[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지난 2016년 4월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등장한 '블랙 팬서'의 솔로 무비가 14일 개봉한다. 7일 오전 2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이미 32.7%로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 '블랙팬서'는 솔로 데뷔작인 만큼 주인공인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와 그의 왕국 '와칸다'의 배경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시빌 워' 이후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와칸다에만 존재하는 최강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좌를 노리는 숙적들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나서게 된다. '티찰라'의 아버지 '티차카 국왕'(존 카니) 시대까지 와칸다는 아무도 모르게 숨겨져 있는 최첨단 국가였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이제는 오픈하고 와칸다 밖에서 핍박받는 같은 흑인들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급진적 의견에 부딪히게 되는 것. 슈퍼히어로의 삶도 고단할 텐데 한 왕국의 지도자이기까지 하니 영화 속에서 그가 가지는 고뇌와 직면해야 하는 갈등 문제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마블 히어로 무비인 것도 반가운데 최초의 흑인 히어로 캐릭터인 만큼 영화 역시도 가장 혁신적이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와칸다'에 캐스팅의 90% 이상이 흑인인 블록 버스터, 게다가 그동안의 마블 히어로랑은 다르게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엄청나게 가진 최첨단 세계의 비브라늄 수트를 입은 히어로이니 신선할 수밖에.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부족 문화에 미래지향적인 와칸다는 전혀 다른 느낌을 하나로 잘 녹여냈는데 오로라가 펼쳐지는 평원이 나오는가 하면, 자기부상 열차와 소닉 스태블라이저 등이 있는 첨단 기술의 국가로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특히, '티찰라'의 왕위 계승식 때 나오는 장면은 '블랙팬서'의 관람 포인트이기도 한데 화려한 부족 의상과 퍼포먼스, 음악에 자연 풍광을 담아냈다.

 

화려한 액션이야 슈퍼히어로 영화라면 당연히 따르는 법이지만 이번 '블랙 팬서'가 한국에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촬영 로케이션 중에 부산이 있다는 것이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리와 자갈치 시장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액션 신과 추격 신,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 한국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인만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나오니 기대할 만하다. 러닝타임 135분. 쿠키영상은 2개.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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