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때,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올림픽만이 아니다. 바로 올림픽과 함께 열리는 '문화올림픽'이 있다.

IOC 가이드에 따르면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가치를 통해 개최국 및 세계의 사람들을 참여하게 만드는 다양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축제, 체험 활동을 의미한다. 평창 올림픽 역시 올림픽 경기 외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함께하는 올림픽을 만들고 있다.

그중 '한일중 컬처로드'는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 간의 지속적인 교류 및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자 준비됐다. 문화동행포럼, 서예전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열리는 '한일중 컬처로드'의 핵심은 3개국의 민간 예술인이 한데 어울리는 '전통극 초청공연'이다.

 

한국에서는 '아리 아라리'라는 제목으로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오는 10일 첫 공연에 나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아리랑의 원조인 '정선 아리랑'을 소재로 한 신선한 작품이다.

12일에는 일본 참가 공연팀 'KANZE SCHOOL'이 '노가쿠'로 일본 전통 문화의 향기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26대째 계승되고 있는 일본의 전통 극단 'KANZE'의 27대 후계자가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국내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의 관계자들 역시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중국의 전통 문화를 대표하는 단체로 '중국희곡학원'이 무대에 올라 예극 '미스 줄리'를 선보인다. 스웨덴 작가 스트린베리의 자연주의작품을 중국 허난성 지방의 전통극인 '예극' 스타일로 재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16일에는 민간 예술가들의 교류를 시발점으로 하나된 아시아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한일중 합동공연 프로젝트가 임형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햄릿_아바따'로 만들어진다.

17년 넘게 교편을 맡아오며 제자들을 길러낸 서울예대 교수이자 극단 서울공장의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멈추지 않는 그는 이번 '한일중 컬처로드'의 예술감독을 맡아 한일중 3개국 배우들과 함께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인 아리랑을 보존, 계승한 곳인 정선에서 문화를 통한 3개국의 협력과 이해를 도모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후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임형택 연출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임형택 연출

서울예대 교수, 극단 서울공장 예술감독, '한일중 컬처로드' 예술감독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ㄴ 저는 원래 뉴욕에서 9년 정도 연출 했고 17년 넘게 교편을 맡아왔다. 극단 서울공장은 2000년 이후 만들었다. 주로 국내외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서 협력공연 등을 활발히 했고 '햄릿_아바따'도 몇년 전에 인도와 합동공연으로 만들었다. 이번 '한일중 컬처로드'는 '햄릿_아바따'에 일본 배우와 중국 배우가 함께 힘을 합쳐서 공연을 한다.

문화올림픽, 컬처로드 등이 생소할 수 있는데 어떤 행사인지 설명해달라.

ㄴ 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라면 늘 올림픽과 수반된 문화행사가 있었다. '문화올림픽'은 서울 올림픽때도 있었다. 이번에도 문화올림픽이란 이름 하에 여러 행사가 열린다. 그 꼭지들중 '한일중 컬처로드'는 문화를 통해 국제적 교류협력을 해보자는 이야기다.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2020년엔 일본 도쿄올림픽이, 2022년엔 북경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동아시아에서 이렇게 릴레이로 올림픽이 열리는 건 전례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거다. 최근 세 나라가 정치적으로는 좀 소원했지만 문화까지 그럴 순 없지 않나. 우리가 같이 해서 거꾸로 정치적인 온도를 높일 수 있길 바라는 의미도 담겼다. 그래서 각 나라의 전통공연 혹은 전통을 기반으로 되살린 공연을 할 예정이다. 16일에 공연할 '햄릿_아바따'는 고전인 '햄릿'을 오늘의 삶으로 되살리며 원작에 없는 햄릿이나 오필리어를 대표하는 영혼 역할이 등장한다. 이걸 한일중 세 배우가 함께한다. 영혼의 이야기니까 춤과 음악을 통해 다채롭게 표현할 생각이다. 콜라보레이션이란 공연의 성격에도 맞고 아주 재밌어질 것 같다.

연극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국내의 텍스트에만 매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인도 배우들과 함께한 초연도 그렇고 넓은 시야가 엿보인다.

ㄴ 그게 연극의 본질이라고 봤다. 굳이 한나라의 틀에 박혀있지 않고 '햄릿'이든 '미스 줄리'든 작품이 이야기하는 본질은 우리 안에도 있다. 예를 들면 '햄릿'의 '사느냐 죽느냐'가 그렇다. 'to be or not to be'는 '존재하느냐 마느냐'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 존재하나. 말이나 상상만이 아닌 행동화됐을 때 진정 살아가는 의미가 있지 않나. 그게 아니라면 not to be.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까. 그렇게 '햄릿'의 번민을 생각해보면 그건 우리 삶에도 있지 않나 싶다.

 

세 나라 배우들이 합동 공연을 펼칠 '햄릿_아바따'. 연습 장면을 보니 춤과 노래도 있고 영혼을 소재로 하는 등 무척 다채로운 형식을 지닌 작품인데 '아바따'는 무슨 의미인가.

ㄴ 사람은 현실에선 드러나기 힘들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또다른 면. 다양한 면이 있지 않나. 저 역시 현실로는 교수이자 극단 대표로서 돈과 씨름하고 하지만 또다른 예술가로서의 영혼은 맑은 공연을 위해 노력한다. 그게 나의 아바타다. 그래서 부제로도 나의 또다른 나를 만나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됐고, 인도와 협력해서 공연하게 됐는지 그 과정도 궁금하다.

ㄴ 예전에 '두 메데아'라는 공연을 가지고 인도 페스티벌에 초청이 됐었다. 그런데 인도쪽 제작자가 제 공연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 '두 메데아' 역시 '햄릿_아바따'처럼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리스 비극의 메데아는 한 명뿐이지만 두 명의 메데아를 무대에 공존시켰다. 복수하는 메데아, 아이를 낳고 희생하려는 어미로서의 메데아. 여기에 둘을 대변하는 판소리와 정가를 넣고 대사를 많이 줄였는데 인도에서도 그렇고 언어를 넘어서는 연극이라고 해외에서 많이 호평 받았다. 그렇게 2007년 카이로 국제연극제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받고 해외 공연도 했다. 그 작품을 보고 세계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다룬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제안을 받아서 아예 인도 배우들까지 같이하자고 해서 몇년 동안 워크샵부터 하며 작품을 발전시켰다. 인도는 영국의 영향권에 있었으니 셰익스피어란 공통의 언어를 가지고 오늘의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햄릿_아바따'에 등장할 가오 무 츈, 왕 샤오 옌, 타키이 미키 세 배우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ㄴ '한일중 컬처로드'는 원래 각 나라의 전통극을 초청하는 행사로 계획됐다. 그런데 제가 예술감독을 맡게 됐고 그냥 전통극만 초대하면 너무 수동적이고 많이 했던 방식이니까 한국, 중국, 일본이 같이 손잡고 발로 뛰며 하는 게 진짜 콜라보 아닐까 해서 새롭게 제안했다. 전통극 초청 역시 포기하지 않으며 하려니 신작을 만들기엔 시기가 늦어져서 이미 정제된 텍스트의 공연을 함께하자 싶어서 '햄릿_아바따'를 제안했다. 사실 세 나라 배우가 섞이니까 쉽진 않다. 초연과 다른 새로운 씬들도 만들어졌다. 그런데 여기 모셔오신 분들이 제가 여러 해외 활동을 해오면서 이미 명성을 들었거나 자리잡은 배우들이라선지 연습이 무척 빠르다. 선왕 역 맡은 중국의 고목춘(가오 무 츈)배우는 중국 국가경극원(国家京剧院) 1급 배우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극양식인 경극의 무형문화재급 배우라고 보면 된다. 연세가 있으시니 몸이 날렵하진 않지만 무대에서 드러나는 존재감이나 노련함이 있다. 왕효연(왕 샤오 옌) 배우는 중국희곡학원 교수로 있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여주인공 역을 다 맡아서 하는 배우다. 일본의 타키이 미키 배우는 일본 SPAC(Shizuoka Performing Arts Center)이란 극단의 주연 배우다. 제가 일본에 직접 가서 삼고초려해서 모시고 왔다. 지명도나 출연료로 봐선 모시기 힘든 분들이지만, 과거에 했던 경험을 바탕삼아 오셨다. 제 개인의 운이라기보단 이 행사 자체에 큰 운인 것 같다. 

그럼 이제 '한일중 컬처로드' 예술감독으로서 '햄릿_아바따' 외의 세 팀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ㄴ 일본 팀은 우선 600년된 전통을 지닌 'KANZE SCHOOL'팀이 '하고로모'라는 '노가쿠'를 선보인다. '노가쿠'는 '노'와 '교겐'이란 일본 전통극을 결합한 형태다. 일본 전통극으로 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일반 관객에겐 지루할 수도 있지만, 워낙 관록있는 팀이기에 노래와 동작의 완성도만으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거다. '하고로모'는 우리나라로 치면 선녀와 나무꾼 같은 이야기다. '미스 줄리'를 공연할 중국 팀은 중국희곡학원의 재학생, 졸업생이 결합된 팀인데 이 배우들은 4, 5살 때부터 연기, 아크로바틱 등을 배우는 분들이기에 작품의 질감이 아주 기대된다. 끝으로 한국팀 '아리 아라리'는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총체적인 연극, 드라마로 꾸며진다. 아리랑도 나오고 농악, 풍물, 극이 뒤섞인다. 젊고 패기있는 윤정환 연출이 나서는 작품이며 이번 공연 이후 정선에서 상설공연화될 예정이다. 며칠 전에 정선에 내려가 연습하는 걸 봤는데 제가 감히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지만 무척 기대된다. 재밌을 것 같다.

 

올해 남산예술센터에서도 한국, 일본, 홍콩 동아시아 3개국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렇게 타국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흐름이 왜 생기는지.

ㄴ 과거에는 사실 오고가는 게 쉽지 않았다. 또 각국에서 뭐가 벌어지는지 알기 쉽지 않아서 해외 생활을 직접 많이 했어야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검색만 해도 많은 문화예술정보가 나오기에 교류할 수 있는 근거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협력이 대부분 직접 만나 의기투합하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런 국제적 협력 기회가 각 국마다 늘었다. 그 과정에서 전통극하는 분들이건 현대극하는 분들이건 그런 과정 속에 마음이 많이 열렸다. 또 예전에는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뒀다면 지금은 주제를 명확히한 국제협력이 많다. 환경이라거나 NGO 차원에서 만나는 것도 있고, 작품의 테마를 가지고 만나기도 하고요. 지금은 외국에 가서 공연하면 현지인들이 한국 전통 예능 사물놀이, 판소리, 탈춤 등에 대해서도 이미 많이 알고 있다. 그렇기에 목적 있는 만남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실 동아시아는 정치적으로도 굴곡이 많았지만, 예술이란 게 그 밥벌이를 넘어서는 만남이기에 좀 더 쉬운 거 같다. 세 나라끼리는 어색한 관계가 있지만서도 배우들끼린 그런 게 전혀 없다. 아마 예술이 가지는 힘이 아닐까 싶다. 정치적으로 풀지못한 많은 것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풀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메데아', '햄릿' 등 주로 고전을 다루는 이유가 있다면?

ㄴ 고전을 꼭 다뤄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의 많은 좋은 작품, 현대극도 하려고 하고 있지만, 햄릿을 쓰신 셰익스피어 할아버지. 그리스 희비극. 한국 고전의 춘향가, 심청전 등은 적게는 수백년, 많게는 수천 년이 된 이야기다. 그건 그 이야기의 본질이 시간이 흘러도 우리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고전으로 이런 작품들이 살아숨쉬는 이유는 단순히 주제만 좋은 게 아니라 직조하는 방법이 우리에게 예술적으로도 공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연극적 풍성함과 주제의 소중함이 생명력을 가진다고 본다. 그래서 이걸 우리의 삶, 한국의 삶으로 옮기려고 하는 이유가 '햄릿'만 봐도 원래 덴마크 왕정의 이야기고 그런 게 익숙하지 않다. 그걸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삶으로 가져오려는 것이다. '햄릿'과 '거트루드'의 관계도 왕비와 왕자의 관계가 아닌 모자의 관계가 되고 '거트루드'와 '클로디어스'도 왕과 왕비가 아닌 연인의 관계로. 이런 에센스를 끌어내서 우리 삶에 더 투영시키려는 노력이다. 가까운 고전으로는 러시아 체홉의 작품을 많이하는데 극단 서울공장에서도 '우리 체홉'이란 시리즈로 '벚꽃동산'의 배경을 1930년대 통영으로 옮긴다던가 '세 자매' 역시 한국의 정서로 옮긴다던가 이런 작품을 한다. 그 인간관계의 본질을 한국으로 끌고올 수 있다면 훨씬 더 살갑지 않을까? 이런 노력을 그래서 많이하고 있다. 그게 고전이라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살갑게 다가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일중 컬처로드' 이후 임형택 연출과 극단 서울공장의 계획은 무엇인가.

ㄴ 극단 서울공장은 공연예술의 많은 가능성이 펼쳐지는 난장이란 의미다. 카테고리를 몇가지 나눠서 하고 있는데 '우리 연극' 시리즈로 '햄릿_아바따' 같은 것도 계속 개발하고 '우리 체홉'도 계속 한다. '젊은 연극' 시리즈는 더 저돌적이고 실험적인 영역, 방법론, 사람을 개발하고 있다. '만남 연극'시리즈는 연극을 아는 사람들끼리만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소외된 사람, 지역을 찾아다니며 우리 공연 소개와 제작을 함께하는 과정이다. 2012-14년에는 김천교도소 가서 교도소에 있는 학생들 데리고 뮤지컬 만들었고 2015-16년에는 노원경찰서와 협력해서 경찰서에서 관리하는 '학교 밖 아이들'과 작품을 만들어서 뮤지컬을 만들었다.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좋은 건 해외와도 연계해서 적극적인 협력도 하려고 한다. 지난 몇년 간 지원 없이 작업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좀 기운차리고 다시 해야한다.

 

'한일중 컬처로드'를 통해 강원문화재단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학교 밖 아이들'이나 교도소의 재소자들 등과도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에 집중된 공연예술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맡은 것 같다.

ㄴ 예술행위가 너무 중앙에 집중돼서 이게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독일의 보쿰(Bochum)시립극장에서 일했는데 독일을 예로 들면 함부르크, 뮌헨, 하이델베르그, 보쿰 등 각자마자 자기들이 생각하는 연극. 아이덴티티가 분명했다. 예컨대 함부르크의 탈리아스 시어터는 실험적인 연극으로 유명하고, 보쿰은 극장 자체 시스템이 튼튼하다. 그런식으로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주체성이 분명해서 한국도 그런게 필요한 거 같다고 생각하고 아직 쉽지 않다. 이런 공공프로젝트가 연극 작업 못지않게 돈이 드는데 예산규모가 아직 작다. 공공프로젝트에는 참여자들도 재능기부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팽배해있다. 공공프로젝트같은 사업을 할 때 참여하는 예술가들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작업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과정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다. 대가가 제대로 주어져야 그런 프로젝트에도 연속성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공연을 보러올 관객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ㄴ 연극 공연이란 게 사실 관객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다. 계획도 세워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그러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올림픽과 함께하는 많은 행사 중 '한일중 컬쳐로드'도 소중한 사람들의 손을 잡고 와서 보신다면 즐겁고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알찬 공연으로 구성됐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아침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있어서 편하게 와서 공연보고 가실 수도 있으니 나들이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회식장은 춥다지만 공연장은 무척 따듯하다(웃음). 무대는 정말 화끈하다(웃음).

 

임 연출은 단순히 작업에만 몰두하는 예술가라기보단 극단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의 방향성, 연극을 통한 우리 사회에 대한 기여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흔적이 엿보이는 사람이었다. 마치 '햄릿_아바따'의 아바타처럼 임형택 연출 속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가지는 목소리들이 앞으로 더 많이 들려지길 기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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