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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세븐틴의 끼, 팬들만 알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세븐틴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랜드' (2018 SVT 2nd FAN MEETING ‘SEVENTEEN in CARAT LAND)를 개최하고 팬들과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팬미팅은 지난 2017년 첫 번째 단독 팬미팅 이후 약 1년만에 진행하는 단독 팬미팅이다. 

이날 팬미팅은 무려 세 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멤버들은 무대 이외에도 특별한 영상과 코너를 기획, 팬들에게 그간 숨겨왔던 '끼'를 아낌 없이 보여줬다.

이날 팬미팅 엠씨는 세븐틴 정한이 맡았다. 팬미팅 진행 내내 능숙한 모습을 보여준 정한은 무대 직후 바로 진행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프로페서녈한 진행실력을 보여줬다. 팬미팅을 시작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글쎄', '울고 싶지 않아', '모자를 눌러 쓰고', '박수'등 무대를 소화한 세븐틴은 정한이 "세븐틴 인 캐럿랜드를 외치자 전 멤버가 입장했다. 정한은 팬미팅 시작 전 팬들에게 "오늘 우리의 열정을 불태우자"는 당부를 전했다.

세븐틴이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코너는 '나를 맞혀봐'. 이 코너는 멤버들이 각자 본인에 관한 문제를 내면 정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오답자는 뿅망치 세례를 받아야했다. 세븐틴은 멤버들을 세 팀으로 나눠 한 팀을 문제 출제자로 선정했다. 이 시간만큼은 나이와 지위에 상관없이 진행됐고 멤버들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정한이 처음 출제한 문제는 "정한과 조슈아가 비행기를 타서 하는 행동은?" 이었고, 정답은 '가위바위보 해서 녹차로 뺨맞기'였다. 정한은 조슈아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찜질방에서 계란으 닭다리, 녹차팩 등으로 맞기 내기를 많이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코너에서 우지는 "다룰 수 있는 악기가 많다"며  기타 건반 드럼 등 여러가지 악기를 배우게 된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그는 "엄마가 영어학원을 보내줬다. 영어학원 선생님이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셨는데 나한테 팝송을 가르치시더라. 영어와 함께 음악적인 재능도 함께 키워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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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슈아의 별명과 관련한 보컬 선생님과의 일화, 승관의 카페에서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슈아는 "'나를 맞혀봐' 코너에 대해 "너무 재미있었다"며 "캐럿분들도 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는데, 그의 말처럼 이러한 기획은 세븐틴 멤버간의 돈독함을 다지는 동시에 세븐틴과 팬 사이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시간을 제공했다. 멤버가 많다보니 보컬팀만 질문 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짧은 시간안에 멤버들이 모두 같이 참여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획이었다.

또한 이날 준비된 영상들에서도 멤버들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 열 세명의 멤버들은 춤부터 어쿠스틱, 예능감까지 아낌없이 보여줬다. 

기획 영상 '라이크 세븐틴' 등에서는 세븐틴의 지난 고충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학교 생활을 병행하던 호시는 항상 가장 일찍 일어나 학교를 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연습생, 아이돌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멤버들의 고충을 콩트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유닛 무대 또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바람개비', '13월의 춤', '트라우마'를 연달아 열창한 세븐틴. 이 지점에서 빛난 것은 무대 연출이었다. 먼저 '바람개비'로 어쿠스틱하고 따뜻한 감성을 전한 후에 '13월의 춤'으로 분위기 전환시켰다. 이어진 '트라우마' 무대도 멤버들의 섹시함이 강조됐는데 '13월의 춤'은 검은색 의상, '트라우마'는 흰색 의상으로 준비해 대비되는 섹시함을 보여줬다.

'킹 오브 세븐틴' 코너는 멤버들의 '몸쓰는 예능감'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코너는 멤버 중 '체력왕'을 정해서 꼴찌한 팀이 벌칙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벌칙은 '무엇을', '어떻게'라고 쓰인 종이에 멤버들이 생각한 벌칙을 각각 적어 랜덤으로 추첨해 결정했다. 

팬미팅은 막바지에서 다시 한번 공연장을 달아오르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부석순'이었다. '부석순'은 승관, 호시, 도겸의 조합으로 이날 이들이 선보인 '거침없이' 무대는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거침없이'를 준비하면서 에피소드로 승관은 "작년 7월에 콘서트를 끝내고 우지형이 '부석순' 한번 해야지?' 라고 말했다. 형은 히트곡 제조기인 것 같다"고 전해 '거침없이'에 대한 큰 만족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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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이 마무리되고 각자의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민규는 올해 이뤘으면 하는 소망으로 "대박이 나서 묵직한 걸 한 방 때리고 싶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상을 받고 싶다"고 전했고, 에스쿱스는 "작년에 많이 울었기 때문에 행복하고 싶다. 올해 이렇게 이틀간 (팬미팅) 3회가 끝이 나면 올해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버논은 "와주셔서 고맙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신 만큼 저희가 여러분들께 좋은 영향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음악과 퍼포먼스 많이 보여드리는데 그런거 말고도 여러 면에서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서 고맙고 챡임감이 느껴진다. 그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조슈아는"고맙고 또 고맙다. 태어나서 이렇게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껴진 게 처음이다. 여러분 덕분이다.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 받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진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것은 질서정연한 팬들의 모습이었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 수가 많을 수록 '개인팬'과 관련한 문제가 많고, 이 때문에 팬덤내 분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날 세븐틴을 위해 모인 팬들에게서는 그런 분열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세븐틴'이라는 완전체를 응원하기 위해서 모인 팬들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줬고, 팬들이 떠나고 난 현장 또한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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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세븐틴은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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