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이번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2월 3일 토 09:00 SCREEN '쿵푸 요가' (2017)

감독 - 당계례 / 출연 - 성룡, 증지위, 리즈팅, 레이 등

성룡 액션 영화 '더 포리너'의 개봉을 앞두고 '쿵푸 요가'가 방연된다. 인도, 두바이, 아이슬란드 등 화려한 해외 로케이션에서 촬영된 '쿵푸 요가'는 중국 고고학 교수 '잭'(성룡)은 어느 날, 인도의 '아시마타 박사'로부터 잃어버린 고대 보물이 숨겨져 있는 지도에 관해 듣고 고대 보물에 얽힌 전설에 다가가기 위해 조수 '소광'(레이)와 최고의 보물 사냥꾼 '존스'(리즈팅)을 영입해 비밀의 열쇠인 신비한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룡의 특유 액션 뿐 아니라 엑소의 레이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으나 사실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카메라 렌즈가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영하 20도의 아이슬란드에서 얼음 절벽을 오르고 얼어붙은 강에 입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촬영에 사용된 슈퍼카가 손 쓸수 없이 망가졌을 때는 두바이 정부가 영화 '쿵푸 요가'를 위해 특급 지원을 하기까지 했다니 볼거리까지 풍부하다.

 

2월 3일 토 09:20 SUPER ACTION '브루스 올마이티' (2003)

감독 - 톰 새디악 / 출연 짐 캐리, 모건 프리먼, 제니퍼 애니스톤 등

일주일간 신이 되게 해준다면 당신은 뭘 하겠습니까? 코미디·드라마 장르의 '브루스 올마이티'는 '창조자'(모건 프리먼)이 1주간 휴가를 가야한다며, 언제나 신에게 불만만 가득 털어놓던 버펄로 지방 방송국의 뉴스 리포터 '브루스 놀란'(짐 캐리)에게 직무 대행을 맡기면서 생기는 일들에 대해 그린다. 전지전능한 힘이 주어진 '브루스'에게 주어진 조건은 딱 두가지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2018년이 된지 1달이 지나버리고 2월의 첫 주말, 계획했던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아 불만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고 웃을 수 있는 영화.

 

2월 3일 토 22:00 채널 CGV '주토피아' (2016)

감독 - 바이론 하워드, 리치 무어 / 출연 지니퍼 굿원, 제이슨 베이트먼, 샤키라, 이드리스 엘바, 알란 터딕 등

교양있고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도시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에서 단숨에 혼란에 빠트리는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지니퍼 굿원)는 48시간 안에 사건 해결을 지시 받고 뻔뻔한 사기꾼 여우 '닉 와이들'(제이슨 베이트먼)에게 협동 수사를 제안하면서 전개되는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펼치게 된다. 동물들의 세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이지만 디즈니답게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미국의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를 100%를 받았을 정도. 주토피아 OST 샤키라의 'Try Everything'은 '일이 꼬이고 잘 안풀려 실패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로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의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

 

2월 3일 토 23:40 EBS1 '코멘체로스' (1961)

감독 - 마이클 커티즈 / 출연 존 웨인, 스튜어트 휘트먼, 이나 밸린 등

15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한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마지막 작품인 '코멘체로스'는 쫓고 쫓기며 심판하는 평범한 서부극이다. 바람둥이에 뛰어난 언변, 총솜씨를 지닌 '폴 리그렛'은 결투에서 당당히 승리하지만 그 상대가 판사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살인혐의로 쫓기는 몸이 된다. 유람선에서 아름다운 여인 '멜린다'(이나 발린)의 유혹을 받고 빠지지만 곧 다시 보안관 '제이크 커터'(존 웨인)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커터'는 '리그렛'을 루이지애나로 데려가는 중 총과 위스키를 코만치 인디언에게 팔고 약탈을 일삼는 악명 높은 백인 무리 '코멘체로스'라는 갱단에 대해 알게되고 힘을 합치게 된다.

 

2월 4일 일 10:20 채널 CGV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 - 웨스 앤더슨 / 출연 -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시얼샤 로넌, 애드리안 브로디 등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를 배경으로 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틸다 스윈튼)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다녀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그녀는 유언으로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명화 '사과를 든 소년'을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연인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 앞에 남기는데, 그녀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그의 아들 '드미트리'(애드리언 브로디)가 '구스타브'를 졸지에 유력한 용의자로 주목한다. 누명을 벗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구스타브'와 그의 충실한 호텔 로비보이 '제로'(토리 레볼로리)는 '마담 D.'의 유산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까지 노리는 '드미트리'를 상대로 기상천외한 모험을 하게 된다. 색감이 예쁜 영화이자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미스터리한 사건과 시대적 배경과는 다르게 핑크빛 영상과 아르누보 풍의 호텔로 여심을 자극한다.

 

2월 4일 일 13:55 EBS1 '일루셔니스트' (2006)

감독 - 닐 버거 / 출연 - 에드워드 노튼, 폴 지아마티, 제시카 비엘, 루퍼스 스웰, 에디 마산 등

19세기 비엔나의 한 도시에서는 홀연히 나타나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고 있는 마술사 '아이젠하임'(에드워드 노튼)의 환상 마술이 한창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초 자연적인 힘을 펼쳐보이는 그의 마술에 대한 소문은 순식간에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홯태자 '레오폴드'(루퍼스 스웰)와 약혼녀 '소피'(제시카 비엘)는 그의 공연장을 찾는다. 무대에 보조로 선 '소피'가 '아이젠하임'의 어릴 적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레오폴드'는 '아이젠하임'을 사기꾼으로 몰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팽팽한 삼각관계 심리전을 그린 탄탄한 시나리오, 몽환적이면서도 화려한 마술 신, 그런 마술 신에 묻히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막판 반전까지 모든 것을 갖춘 영화 '일루셔니스트'는 실제 19세기 마술을 실현해 보여주기도 한다.

 

2월 4일 일 19:25 SCREEN '더 바' (2016)

감독 -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 출연 - 블랑카 수아레즈, 마리오 카사스, 세컨 드 라 로사, 테렐레 파베즈, 카르맨 마치 등

개봉 당시 스페인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1위는 '미녀와 야수), 2017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스페인 영화 '더 바'는 장르 영화의 거장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16번째 작품이다. 평화로운 어느 날, 마드리드 광장에 위치한 '바'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가던 사람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를 구하러 나간 사람마저 저격 당해 즉사하자 '바' 안에 있는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게 된다. 화장실에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통신은 두절된 상태, 뉴스에도 전혀 나오지 않는 이 사건 속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인물들은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직장인, 소개팅 전 커피 한 잔 하려던 여자, 바 사장, 바 알바, 노숙자 등 다양하다. 테러리즘, 작은 카페에 갇혀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이것을 감추려는 정부의 은폐 작전, 밖에서는 알리 없는 사람들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매일 가는 곳일지라도 계속 갇혀있다보면 폐쇄공포증이 올 수도 있는 것. 그 안에서 벌어지는 도심 밀폐 스릴러 '더 바'는 볼 수록 예측불가 해 더 긴장감을 준다.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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