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배우 지수, 김준면, 최정열 감독, 배우 류준열, 김희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뉴스] "거짓과 금방 손을 잡는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담고 싶었다."

스무 살 처음 여행을 떠난 네 친구의 시간이 멈춰버린 그 날을 가슴 먹먹하게 담아낸 청춘 영화 '글로리데이'가 14일 오후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사회엔 '글로리데이'의 주연인 배우 지수, 김준면(EXO 수호), 류준열, 김희찬과 최정열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죠.

시나리오를 처음 본 소감을 묻는 말에 지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울었다. '너무 좋은 청춘 영화가 되겠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준면은 "처음 필모그래피에 영화를 올린다는 게 대단한 일이고 중요한 일인데 이 영화를 봤을 때 제 첫 필모그래피로 올리고 싶은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항상 언제가 중요하다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연기를 시작하더라도 '글로리데이'라는 좋은 작품으로 시작하고 싶었다"며 인상을 전했습니다.

류준열은 "작년 이맘때 '소셜포비아'가 개봉했고, '소셜포비아'를 찍고 나서 다음 작품을 어떤 작품을 만날까 기대하고 있던 찰나에 '글로리데이'라는 작품을 읽고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감독님과 얘기할 때도 같은 생각들이 많아서 공감도 많았고 '소셜포비아'를 끝내고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시나리오와 동료들을 만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죠.
 

   
 

김희찬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20대로서 너무 하고 싶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열심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캐스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좋은 동료들과 즐겁게 촬영했던 감사한 기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최정열 감독은 영화의 제목 의미에 대한 질문에 "제목에 대해서 말하려면 원래 설정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지금은 영화에서 고등학교 졸업 직후를 다루고 있지만 원래 시나리오에는 고등학교 졸업 직전의 상황을 다루고 있었고, 엔딩은 졸업식을 하는 장면이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최 감독은 "모든 사건을 겪고 졸업식에서 만났는데, 서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아는 척도 못하고 졸업식을 끝내는 장면, 개인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청춘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영광의 날이 펼쳐져야 하고 멋진 꿈 꾸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을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겨울 촬영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설정이 바뀌었지만, 반어적인 표현이 나쁘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아서 그대로 제목을 고수하게 됐다"고 제목에 담긴 깊은 고민을 말했죠.

또한, 미완의 청춘을 이야기한 이유에 대해서 최정열 감독은 "'글로리데이'에선 서툴고 욕도 안 하고, 담배도 안 피우고 이런 주인공들, 순수하기까지 한 친구들이 어른들을 통해 세상을 배워나가는 조금 다른 지점을 짚어보고 싶었다"며 청춘에 대한 남다른 뚝심이 담긴 시선을 드러냈습니다.

이와 함께 최정열 감독은 "거짓과 금방 손을 잡고, 진실에는 관심이 없어져 버린 제가 굉장히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모습을 영화에 담고자 어른들을 현실적인 존재로 표현한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모습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만들어진 영화임을 밝혔고, 류준열은 "어렸을 때 꿈이 돈 잘 버는 의사인 것과 같은 상처들을, 어른 된 입장에서 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정열 감독은 "젊고 재능 있는 배우들을 만나 작업을 하게 되어 굉장히 즐거웠고, 편집하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본격적으로 오늘을 계기로 공개가 되는데 떨리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복잡한 심경이 드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희찬도 "작년부터 즐겁게 촬영했고, 즐거웠던 기억밖에 없는데, 개봉한다니까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고 말했는데요. '글로리데이'는 오는 24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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