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오직 그들만의 규칙에 따라 살아가는 15명의 아이와 부인들, 단 한 명의 남자어른이 있다."

세상의 추한 것들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이유 하나로 모인 15명의 아이와 부인들에겐 카리스마 리더이자 공동체에서 단 한 명의 남자어른 '그레고리'가 있습니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 규칙을 정했고, 그들만이 사는 세상을 만들었죠.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선댄스영화제에선 월드시네마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10일 개봉한 아름다운 냉혹 동화 '소년 파르티잔'. 그중 그들만의 세상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 '그레고리'를 연기한 뱅상 카셀의 압도적 연기로 인상적인 평을 받고 있습니다.
 

   
 

뱅상 카셀은 프랑스의 아카데미 세자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대표 연기파 배우입니다. 1966년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배우인 아버지 장 피에르 카셀 아래에서 자란 그는 1988년 영화 '황새는 그들의 머리 위에만 그것을 만든다'의 단역으로 데뷔,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의 영화 '증오'(1995년)로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질 미무니 감독의 '라 빠르망'(1996년), 뤽 베송 감독의 '잔 다르크'(1999년), 크리스토프 갱스의 '늑대의 후예들'(2001년) 등에 출연하며 프랑스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죠. 이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나탈리 포트만이 출연한 '블랙 스완'(2011년)에선 폭군 예술감독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가장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미녀와 야수'(2014년)에선 '늑대의 후예들'에 이어 다시 한 번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과 호흡을 맞춰 매혹적이면서도 잔혹한 '야수' 역을 맡아 마성의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신작 '소년 파르티잔'에선 리더의 차갑고 거친 외면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연약함에 집중해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연출을 맡은 아리엘 클레이만 감독은 "뱅상 카셀을 캐스팅하는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내가 더 관심 있었던 것은 그의 부드러운 면이었다. 실제로 그는 '그레고리' 역에 휴머니티를 아름답게 불어넣었다. 15명의 아이를 지휘했고, 정말 너그럽게 아이들이 최상의 연기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라는 말로, 뱅상 카셀의 열연과 촬영 현장에서의 노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