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올모스트 메인'

[문화뉴스] 새학기를 맞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캠퍼스를 누빌 16학번 새내기 여러분께 딱 맞는 공연 네 편을 추천합니다.

먼저 봄바람처럼 설레는 사랑을 하고 싶은 새내기를 위해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을 추천합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가상 마을인 '올모스트'는 '메인'주 북쪽 오지에 있는 상상 속의 조그만 마을을 의미하며, '올모스트'에 사는 사람들은 솔직하고 진실하며 냉소적이지 않고 현명하게 살아갑니다.

단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통 사람들이 고민하는 방법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고민할 뿐이죠.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언제나 진심만을 이야기하는 '올모스트' 마을주민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인 '사랑'을 순수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아홉 빛깔의 사랑 이야기로 무대에 그려냅니다.

작품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 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받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그리고 몇 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지만 몰래 여자를 짝사랑해 온 남자 등이 에피소드마다 등장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나 자신 또는 내 친구들처럼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아홉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지금 현재 진행 중인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한 가지의 사랑이 아닌 복잡하고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을 간접적으로 생각하고 꿈꾸게 해 공감대와 감성을 동시에 끌어냅니다.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입니다. 중, 고,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새 학기 할인은 13일까지입니다.
 

   
▲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 지구인

두 번째로 새내기도 헌내기도 하나로 만드는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입니다.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이성용'이 우연히 액션을 접하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한 편의 코믹액션영화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작품이죠.

사회가 단정 지어버린 위태로운 청춘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진짜 세상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던 '이성용'이 액션을 계기로 난생처음 삶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사회가 애써 외면해 왔던 진짜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대신 위로합니다.

또한, 작품은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진부한 스토리 전개 대신, 한 편의 코믹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녹여내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던 만큼 마음은 묵직한 생각 거리를 전하며 특히 젊은 나이의 관객에게 열렬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죠. 낯선 캠퍼스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고 동기, 선배 모두와 어울리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대학로 지구인씨어터에서 오픈런 공연되며, 중·고등학생과 16학번 새내기는 새학기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 뮤지컬 '로기수'

세 번째로 새내기들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을 두드릴 뮤지컬 '로기수'입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발견된 한 장의 사진을 모티브로 탄생한 뮤지컬 '로기수'는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탭댄스를 통해 꿈을 꾸는 공산 포로 소년과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는 수용소의 현실 앞에서 동생의 꿈을 막아서야만 하는 형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죠.

'꿈'과 '형제애'에 대한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2층 구조의 무대 세트, 드라마와 밀착해 있는 조명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풍성한 곡은 중극장이라고 믿을 수 없는 규모로, 지난해 창작 뮤지컬 중 주목을 받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초연을 함께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약 1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는데요. 작품의 드라마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친 뮤지컬 '로기수'는 대본 외에도 음악과 탭댄스 안무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극 중 '로기수'는 탭댄스를 두고 자신의 꿈과 이념이 빚어내는 갈등 속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나아갑니다. 이처럼 새로운 시작의 선상에 있는 새내기에게 '꿈'은 가장 밀접한 단어가 아닐까요? 꿈을 이루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새내기도, 아직 꿈을 찾지 못해 고민인 새내기에게 추천합니다.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립니다.
 

   
▲ 연극 '터키 블루스' 연습현장 사진 ⓒ 연우무대

끝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친구들과의 우정 여행을 계획 중인 새내기를 위해 연극 '터키 블루스'를 소개합니다. 연극 '터키 블루스'는 여행과 음악으로 추억하는 찬란한 순간을 담은 작품으로,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가 번갈아 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입니다.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작품은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이 진심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쪽에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친구와의 우정과 여행 두 가지를 생각해 볼 기회로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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