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불투명한 시장 속 성공 신화를 개척해나가는 스타트업 CEO들, 그들을 집중 취재하는 '라이징 스타트업'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림 화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술기반 스타트업, '모모테이블' 최샘터·이준식 공동대표를 인터뷰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 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신혜은 (테이크오프 대표 및 여행 작가)
▶ 게 스 트 : 최샘터, 이준식 (모모테이블 대표)

▲ 모모테이블 이준식, 최샘터 대표 ⓒ유튜브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최샘터: 안녕하세요? '모모테이블'에서 대외적 역할을 맡은 최샘터입니다. 외부에서 모모테이블의 강점과 특징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ㄴ 이준식: '모모테이블'의 예술 상품을 개발하고, 배송까지의 전반적 과정을 담당한다. 최샘터 대표와 동갑내기 친구로 만나, 사업도 함께하게 됐다.

'모모테이블', 어떤 회사인가

ㄴ 최샘터: 경조사에 '꽃 화환'을 많이 보낸다. 저도 직장인 시절 마케팅 일을 하며, 화환을 많이 보냈다. 그런데 화환은 재활용할 수가 없어 안타깝더라. '꽃 화환'을 대체해 '그림 화환'을 보내면 어떨까 기획했다. 그림화환서비스 '그리고(GREEGO)'는 그렇게 시작했다. 꽃 대신 이젤(삼각대) 위에 그림을 놓고, 화환처럼 축하 문구를 붙인 상품이다.

ㄴ 이준식: '모모테이블'은 예술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예술은 어렵고 비싸다'라는 편견이 있지 않나. 그림 화환 서비스를 통해, 예술이 좀 더 대중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갔으면 했다. 신인 작가들에겐,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 그리고 그림화환 서비스 ⓒ모모테이블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ㄴ 최샘터: 2017년에는 그림 화환 서비스 '그리고(GREEGO)'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운영했다. 2018년에 작가들과 준비하는 새로운 아이템이 있다. 버스킹 공연을 전시 형태로 풀어가는, '전시 버스킹' 기획을 준비 중이다.

ㄴ 이준식: 2017년에 '기술상용화 지원사업(공개평가형) 하반기 기술성 평가'에서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그림 화환 서비스도 좀 더 새로운 형태를 기획하고 있다. 사진 화환, 캘리그라피 화환 등도 고려 중이다.

평소 미술 작가들과 친분이 있었나

ㄴ 최샘터: 아버지가 화랑을 운영하고 있고, 저도 미술에 관심이 많다. 주변에 아는 작가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인맥만으로 작가를 구성할 순 없었다. 주말마다 화랑을 돌아다니거나, 온라인 컨택을 통해 작가진을 섭외했다.

두 사람이 회사 동료였다고 들었다. 어떻게 창업하게 됐나

ㄴ 최샘터: IT 계열 회사에 함께 다녔다. 저는 마케팅, 이준식 대표는 컴퓨터 전공이라 개발 관련 부서에 있었다. 저는 이 대표보다 먼저 이직을 해서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 대표가 사표를 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찾아가 함께 창업해보자고 권유했다.

ㄴ 이준식: 2015년 10월에 ㈜모모테이블을 설립했다.

▲ 무한도전에 출연한 그림화환 서비스 ⓒ모모테이블 페이스북

회사 운영 히스토리가 궁금하다

ㄴ 좋은 날도 힘든 날도 있었다. 회사 시작하고 운 좋게도, MBC '무한도전-무도드림 편(2015.11.21)'에 그림 화환 서비스가 소개됐다.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김영란법' 이후, 고생하기도 했다. 지금은 관련 이슈를 잘 회복한 것 같다.

초기 투자는 어떻게 시작했나

ㄴ 최샘터: 공동 대표가 자본을 모아 시작했다. 지금까진 정식으로 투자를 받은 부분이 없었다. 최근에 박람회 등에 나가면, 투자 관련 포트폴리오를 요청하는 분들이 생겼다.

ㄴ 이준식: 저희도 슬슬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모모테이블'이 아닌, '그리고'라는 이름으로 그림 화환 서비스를 다시 런칭했다. 이유가 있나

ㄴ '모모테이블'이라는 이름이 그림 화환 서비스를 명확히 보여주기 어려웠다. 음식 관련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다(웃음). 그래서, 내부 공모를 통해 '그리고'라는 이름을 선정했다.

그림 화환,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

ㄴ 10만 원대로 형성됐다. 캐리커처 상품의 경우, 15만원 대다. 유화 혹은 캐리커처 상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

오프라인 갤러리도 따로 존재한다

ㄴ 2015년부터 인사동 갤러리와 연계해, 미술품 거래, 전시·미술강연 등도 기획해왔다.

▲ 실제 사용 후기 ⓒ모모테이블 블로그

작가 및 대중 반응은 어떠한가

ㄴ 미술 작가분들 반응은 각기 다르다. 취지에 공감해주는 분도 있고, 그림 작품이 너무 낮은 가격대로 책정됐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 저희는 대중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대중 반응은 긍정적인 것 같다. 직접 결혼식장에 배송을 나가기도 했는데, '독특하다. 이거 어디 거야?'라고 물어보는 분도 많았다.

배송까지의 시간이 궁금하다

ㄴ 협력업체를 통해 직접 배송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하루 전에만 주문하면 된다. 캐리커처 상품이나 지방의 경우, 좀 더 시간이 소요된다.

경조사 관련 상품이라고 하지만, 경사(慶事)용이 많을 것 같다

ㄴ 현재는 경사 쪽에 쏠린 경향이 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조사용으로 구매하는 분도 늘고 있다.

스타트업 운영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두 분이 친구 사이라 생기는 문제점도 있지 않나

ㄴ 역할이 명확하게 나눠 있다 보니, 회사에 있어도 얼굴 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문제점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직원 채용 계획도 있나

ㄴ 디자이너 및 마케터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웃음).

스타트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나의 장점은?

ㄴ 이준식: 판단력이 빠르다. 정부 지원 사업 중, 우리와 어울리는 컨셉을 선정해 지원한다.

ㄴ 최샘터: 저는 취미 생활로, 음악 활동을 하기도 한다.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흥미가 많아, 다양한 관심사를 모모테이블 기획에 접목할 수 있는 것 같다.

▲ 그리고 그림화환 서비스 ⓒ모모테이블

서로에게 칭찬 한마디 남긴다면?

ㄴ 최샘터: 이준식 대표가 '가지치기'를 잘해준다. 제가 대외적으로 여러 기획을 꺼내면, 이준식 대표가 정리해서 추려주는 것 같다.

ㄴ 이준식: 정리 역을 맡다 보니, 모진 소리를 할 때도 많다. 최샘터 대표가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해줘서 고맙다.

▶ (링크) 모모테이블 인터뷰 전문 바로 듣기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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