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해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작품 중 국내프로덕션으로 제작한 공연을 대상으로 열리며, 전문 투표단 100명과 매니아 투표단 100명의 의견을 모아 선정했다. 시상은 총 18개 부문(대상, 작품상, 소극장뮤지컬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상, 앙상블상, 극본/작사상, 작곡상, 안무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공로상, 특별상(올해의 스태프상))에 총상금은 8천여만원이다. 후보작은 총 72작품이 출품했고, 그 중 온라인으로 각 부문 1인 2후보자/작을 투표해 다득표순으로 순위를 선정 및 발표했다.

▲ 이건명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이번 시상식은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음에도 베테랑 MC인 배우 이건명의 깔끔한 진행과 함께 중계 퀄리티 역시 호평받았다. 이건명은 특히 중간 중간 재치있는 애드립을 넣거나, 시상자들의 잔실수가 있을 때마다 노련한 수완을 발휘했다.

또 뮤지컬 '벤허'가 대상을 포함한 3관왕,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6관왕을 차지하는 등 기존 시상식의 문제점으로 제기되던 '나눠먹기'가 사라진 채 잘 만든 작품에 트로피가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 작품들만이 최고의 작품이란 의미가 아닌, '조금 더 나은' 작품이었다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대에 비해 수상의 영광을 다 누리지 못한 '벤허'는 11개, '레드북'은 9개 부문, '꾿빠이, 이상'은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것 자체가 72개 작품 중 상위권에 랭크된 작품이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편으론 이번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역시 수상자들의 진심어린 소감이 전해졌다. 그 소감을 살펴보자.

※"○○님께 감사합니다"는 가급적 제외했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소감 "말말말"

▲ 손유동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신인상 - 손유동

"하나도 생각 못하고 와서 무슨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섹시동안클럽'엔 가입 못하는 걸로 알겠다.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다고 알고 있는 신인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 보여주라는 의미로 알고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이소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 이소연

"다리가 후들거린다.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가장 한국적이라 할 수 있는 두 작품으로 상타게 돼 너무 행복하다. 소리꾼 이소연이다. 많은 분들이 수상소감을 말할 때 울컥하는 거 보고 저기 가면 정말 울컥할까 했는데 처음 작품 시작할 때부터의 모든 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소리한지는 20년이 조금 넘었다. 참 외롭고 힘든 혼자의 싸움에서 아리랑, 서편제를 만나고 제가 정말 소리하기 잘했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께 소리를 들려드리며 함께 감동하고 웃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소리 잘하는 옥비와 외롭고도 아름다운 송화를 함께 사랑해주셨던 많은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뮤지컬 '벤허' 앙상블 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앙상블상 - '벤허'

박종배 "앙상블상은 정말 특별한 것 같다. 저희가 정말 감사하게도 '예그린어워드' 때도 앙상블상을 수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하는 모든 시상식의 앙상블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 배우 43명. 한여름에 정말 더웠다. 어휴. 이 자리에 정말 서보고 싶었는데 무척 좋네요."

최도진 "상이 무겁다. 저희가 설마 또 받게될 줄 몰랐다. 공연할 때부터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셨는데 저희가 생각한거보다 창작 초연임에도 너무 큰 사랑 받아서 공연 내내 감사히 공연했다. 창작 뮤지컬 '벤허' 외에도 많이 나올텐데 앞으로도 더 사랑해주시면 뮤지컬 배우들, 앙상블들 한 명 한 명 더욱 더 피땀흘려 준비하겠다."

손대희 "짧게 하겠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제가 아는 모든 지인들,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

신재희 "저희 뮤지컬 '벤허' 앙상블은 고훈, 조상현, 황장호, 김호민, 손대희, 백시호, 선재, 류지한, 김태원, 최도진, 권기중, 박종배, 김동희, 정설웅, 최병일, 김시영, 김기동, 장지후, 한재용, 이동화, 임동섭, 유효진, 이희중, 이민재, 전기수. 이렇게 26명이 함께했다. 그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감사하다."

권기중 "아래 있을 때는 정말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정말 심장이 많이 뛴다. 창작이라서 만드는 동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었다. 머리도 안 따라가고 외운 것도 바뀌어서, 똑같은 음악에 다른 춤을 추며 이건가 저건가 그랬던 걸 엄청 반복하다 결과물을 뽑아내기까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이런 상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이런 작업들이 좋은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

▲ 김덕희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장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안무상 - 차진엽(신과 함께_저승편)

김덕희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장 "차진엽 선생님께서 동계올림픽 개폐막 준비때문에 부득이하게 참석 못하셔서 대리수상하게 됐다. 선생님이 올라오셨으면 감사드렸을 모든 분들께 제가 대신해서 감사드린다.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 영화도 1350만 넘었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한국적 공연을 만드는 작업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생각으로 이 상을 받고 잘 전달하겠다."

▲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무대예술상 - 서숙진(벤허/무대디자인)

"처음 '벤허' 맡았을 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았다. 과제도 많고. 욕심 많은 왕 연출님 덕에 다들 고생했는데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왕용범 연출님 휘하 모든 스탭들과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 '벤허' 보러 오신 모든 관객들께 감사드린다."

▲ 윌 애런슨 작곡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상 - 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안녕하세요. 한국뮤지컬어워즈에게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긴장해요. 먼저 천휴 작가님. 이 상을 나누어요. 왜 이렇게 웃겨요? 정말 작곡가에게도 휴의 취향은 되게되게 중요해요. 그리고 대명문화공장. 우란문화재단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좋고 잘생긴 배우에게 고맙습니다. 우리 노래 해주는 밴드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응원해주시는 관객 여러분에게 정말 정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윌 애런슨 작곡가, 박천휴 작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작사상 - 박천휴/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정말 농담이 아니라 기대를 안 했다. 그래서 준비 안 했다. 윌만 받을줄 알고 윌만 준비시켰다. 일단 같이 후보에 오른 쟁쟁한 선배님들. 같이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받아 염치 없다. 저희가 이번에 첫 작품이었다. 작품이라 부르기도 뭐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겠다. 그리고 같이 썼다. 아시겠지만, 같이 후보에 올랐고 뉴욕에서 10년째 친구이자 동업자로 일하고 있는데 정말 이런 따듯한 관심, 관객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작년 겨울에 초연했는데 너무 추운데도 보러 와주시는데 이 공연이 과연 여러분을 이렇게 고생시킬 가치가 있을까 해서 책임감을 가졌다. 목도리 두르고 모자 쓰고 극장 오시는 분들 보며 스스로 민망하기도 했고 더 잘쓸 걸 더 노력할 걸 후회하기도 했다. 정말 관객 여러분 덕분이다. 왜 이렇게 감격스러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창작자로서 책임감 가지고 가짜 아니라 진짜 쓰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정열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 - 이정열(서편제)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 있어 행복했는데 와서 묵직한 상을 받으니 이제 실감난다. 무슨 말하지? 침착하자. '서편제' 첫 음악 연습날이 떠올랐다. 김문정 음악감독님이 피아노 앞에 앉아 악보를 보며 설명해주셨다. 유봉의 중요한 넘버인 '한이 쌓일 시간' 첫 대목을 불렀는데 '한때 어리석은 젊은날 서둘러 소리를 얻고…' 침착하자. 그 순간 눈물이 '툭' 나오더라고요. 어쩌면 유봉은 젊은 동호의 현재적 모습이 아닐까. 한국전쟁이란 시간과 전후의 어려운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한 부모님 세대의 아픔. 하루하루가 사는 게 아니라 처절한 생존이었을 그분들의 고통이 무대 위에 표현되는 최대치가 아닐까 싶었다. 잘 해냈는지 모르겠지만, 도운 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이 자리 빌어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고마움의 인사드린다. 아울러 친아들 아닌데도 친아들처럼 대해주시고 때론 서운할 정도로 친아들처럼 대해주신 장인, 장모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오디션 열심히 참가하고 좋은 시간 땀 함께 흘리며 좋은 무대 만들겠다."

▲ 신영숙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 - 신영숙(팬텀)

"사람이 예상치 못할 일에 대비해야한다는 교훈을 스스로 얻고 있다. 너무 감사드리고 이건 제 힘이 아니라 작품의 힘, 관객의 힘이다. 제가 팬텀에서 연기한 카를로타는 제가 참 사랑하는 역할이다. 무대에서 그렇게 큰 히스테리 부리면서 사랑받기도 참 어려울 것 같다. 영상에서 보셨듯 온갖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무대에서 마음껏 노래하고 공연하고 그랬다. 이렇게 귀한상 또 주셔서 몸둘바 모르겠고 이 상값 2018년에도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길 스스로 다짐해본다. 카를로타의 마지막 소절로 새해 인사드리겠다. '전부 내꺼'. 노래하려고 했는데 차마 부끄러워서 못하겠다."

▲ 김동연 연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 -  김동연(어쩌면 해피엔딩)

"'어쩌면 해피엔딩' 참 많은 사랑 받았다. 여기까지 와서 작가, 작곡가 다 상을 받고나니 제가 상 받는 게 좀 안심되기도 한다. 솔직히 두 분과 같이 작업하며 저는 처음 상을 받는데 이런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오늘은 안 받을 줄 알고 하나도 안 떨고 있었는데 저만 떠는 것 같다. 연출가에게 주는 상은 연출가에게만 주는 건 아닌거 같다. 모든 사람들의 능력을 모아서 무대에 올리는 게 연출의 일이다. 연출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작가, 작곡가, 스태프, 배우들, 기획, 제작, 홍보, 마케팅 모든 분들을 모아서 공연을 만들고 공연을 사랑해주신 관객들을 만나게 한 공로로 상받는 것 같다. 더 좋은 작품들 만들어 관객들 만나고 싶고 '어쩌면 해피엔딩'도 더욱 발전되는 작품, 사랑받는 작품으로 가꿔나가도록 하겠다."

▲ 한경숙 프로듀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 - 한경숙(어쩌면 해피엔딩)

"이렇게 이 상을 받을 줄 전혀 예상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2017년 공연계가 많이 힘들었기에 젊은 세대 응원해 주시려고 이 상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프로듀서는 제 삶에 있어 늘 한 번 꿈꾼 직업같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인생이었는데 늘 제 러닝메이트되준 가족들 감사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제게 빛과 같은 작품 같다. '어쩌면 해피엔딩' 너무 많이 사랑해주신 관객분들 때문에 부족한 제가 상을 받은 것 같다. 관객분들께 감사드리고 '어쩌면 해피엔딩'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 관객들 만나도록 하겠다. 더 좋은 작품 만들어 훌륭한 공연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김문정 음악감독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특별상(올해의 스태프상) - 김문정 음악감독

"아시다시피 뮤지컬 무대엔 많은 인력이 동원된다. 무대 위의 배우, 무대 밑의 오케스트라, 양 소대의 전환수, 백스테이지, 하물며 천장 밖의 기획사, 티켓 직원, 제작사 직원들까지 이 상은 현장에서 일하는, 현장에서 공연장을 지키는 스태프에게 주는 상이라 들었다. 그런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뮤지컬이라서 음악감독인 제가 먼저 받는 것 같다. 그래서 무척 부끄럽고 죄송하다. 앞으로 이 가치있는 상이 고생하고 현장 지키는 많은 무대감독님 이하 스태프들에게 힘과 격려를 주시는 상이 되면 좋겠다. 이 상은 뮤지컬에 종사하는 모든 음악인들, 리허설 피아니스트, 오케스트라, 창작 뮤지컬 악보 정리하는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는 뮤지컬 음악인들과 함께 나누겠다."

▲ 강대신 공로상 수상자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공로상 - 강대신

"근래에 시상만 하다 수상자가 되니 떨린다. 그래서 미리 적어왔다. 한국뮤지컬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분들이 많은데도 제가 이 상을 수상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1967년 예그린뮤지컬단 입단해서 '꽃님이 꽃님이'란 작품에서 1인 9역을 맡아서 의상 9벌을 한아름 안고 분장실로 향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세기가 지났다. 그 당시 남산드라마센터 예그린 초창기에 참 훌륭한 형님, 누님들 많으셨는데 예그린이 많은 이합집산을 거치는 과정에서 한 분 한 분 더 좋은 직장 찾아 떠나시는 바람에 90년 초가 되자 저 혼자 남게 됐다. 때론 허전하고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후배 양성과 뮤지컬 작품의 완성도, 무대 공연 장르 중 늘 타 장르보다 앞에서 달리려고 안간힘을 쓰며 미약하지만 제 모든 걸 올인하며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새 5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제 앞엔 뮤지컬이 건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있더군요. 정말 좋은 후배들이 많아졌다. 배우, 스태프, 모든 전문분야 선봉에 우뚝서서 대한민국 뮤지컬을 진일보시키고자 열심히 열정을 불태우며 뮤지컬에 매진하는 모습에 제 마음은 더없이 훈훈하고 기쁘기 그지 없다. 여러분과 함께 뮤지컬을 해올 수 있어 기뻤고 여러분과 뮤지컬 한가족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뮤지컬 종사자, 매니아 그 모든 분들을 사랑한다."

▲ 홍광호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 홍광호(시라노)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는데 상 받는게 사실 좀 어색할 정도로 상을 처음 받아봅니다. 10년전 쯤에 인기스타상 한 번 받고 데뷔 16년차가 됐는데 한국에선 처음으로 상을 받게 돼서 어색하고 같이 후보에 오른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다. 보통 올라오면 고마운 주변 분들 말씀드리는데 너무 많을 거 같아서 일일이 말씀드리지 못해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혹시 내 이름을 부르지 않을까 하는 분이 계시다면 바로 그분들이 제가 감사해야할 분들이니까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시라노'를 통해 상을 받았는데 '시라노'를 함께해주신 스탭 분들께 감사드리고 오케스트라 연주자님들, 특히나 변희석 감독님, 구스타보 연출께 감사드리고 함께하신 배우분들 특히나 프로듀싱해주신 류정한 선배님. 상대역 나온 린아 배우님, (최)현주 누나. (임)병근이, (이)창용이, (서)경수, (홍)우진이 형, (김)대종이 형, (임)기홍이 형, (주)종혁이, 그외 사랑하는 앙상블 친구들께 감사드린다. 10년 넘게 매니지먼트해주신 송혜선 대표님. 얼마전 모친상 당하셨는데 이 상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면 좋겠다. 한국 뮤지컬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그중에서도 공연 여러 번 봐주시는 분들 많이 계신 것으로 안다. 그분들 덕분에 한국 뮤지컬이 계속될 수 있고 그분들 때문에 저같은 앙상블 출신 무명 배우도 '팬텀'이 되고 '지킬'이 되고, '돈키호테'가 되고 '햄릿'이 되고, '시라노'로 상까지 받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매일매일 믿고 있다. 그분들께 상의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고 앞으로 고마우신 관객 여러분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쳐드리고 힘든 삶 속에 자그마한 위로라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전미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 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에 저희 팀에서 받아야 할 상을 다 받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안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듀서상까지 받으니까 무대는 배우 예술이란 말이 있는데… 유일하게 배우로 오른 제가 못 받으면 어떡하나. 그런데 막상 시상하러 올라오니 작년에 받아서 또 받으면 욕먹을 텐데… 그러면서도 막상 받으니까… 유일한 소극장 후보였다. 묘한 쾌감도 들고 감동과 어떤 벅차오름, 여러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거 보니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구나 생각이 든다. 제가 이 말하면 다른 분들이 저 안 써주실 수도 있는데 휴, 윌과 함께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참여한 것 뿐인데 너무 많은 사랑 받게돼서 너무 고맙다. 휴 고맙다. 윌 '땡큐 소 머치'. 함께 작업한 모든 스태프를 작업자로도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의지하고 사랑하는 분들이어서 또다시 이렇게 팀이 만나 작업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란문화재단, 대명문화공장 관계자분들 감사하고 한경수 피디님 드레스 감사하고 상 받았으니 제가 드레스값 쏠게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나의 올리버 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함께 클레어 만든 이지숙, 최수진, 고훈정, 성종완 제임스에게도 정말정말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고 우리 다같이 만든 거니까 이 상 기쁨 다같이 누려도 될 것 같다. 제가 두 가지를 못하는 편이라 올해 저희 극단 맨씨어터 10주년 공연 있었지만 클레어 집중하려고 고사했는데 이해해주신 우현주 대표님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힘내세요. 그리고 작년에 제가 받을 때 가장 중요한 사람에게 말 못한 분이 있다 다들 공무원 시험보라고 할때 배우하라고 응원해준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가장 중요한 관객분들 '어쩌면 해피엔딩'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진짜 '해피엔딩'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 최정길 대명문화공장 컬처테인먼트팀 팀장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소극장 뮤지컬상 - '어쩌면 해피엔딩'

최정길 대명문화공장 컬처테인먼트팀 팀장 "'대명문화공장장' 최정길이다. 저희 많은 분들이 노미네이트돼서 누군 받고 누군 못 받으면 얼마나 서운하나 했는데 마지막에 작품상으로 끝낼 수 있어 감사한다. 저희는 2017년 한 해를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시작했다. 관객분들 사랑 때문에 좋은 공연 즐겁게 해냈다. 기억이 참 많이 나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 잘 끝내고 다같이 제주도 가서 반딧붙 본 게 생각난다.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 반딧불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전미도 배우님. 의상은 한경숙 PD가 아니라 제가 해드린 거다. 중간에 너무 좋은 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초반에 극을 위해 열심히 해주신 이지숙 배우님도 감사드린다. 단체상이다. 같이 참여한 모든 분들이 이 영광 함께 나누면 좋겠다."

▲ 좌측부터 배우 이정열,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부문 사업부장, 배우 강필석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 '서편제'

CJ E&M 공연사업부문 박민선 사업부장 "기대했던 것 만큼 너무 영광스런 상 받았다. 수상한 배우들 말씀 주셨지만 '서편제' 새로 잘 만들어서 관객들 만나고 싶은 마음 모여서 좋은 공연 만들었고 그 결실 맺었다. 서편제 계속 아껴주신 관객여러분께 많은 감사드린다."

이정열 "조연상 얼떨결에 받아서 말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유봉 역을 제게 보여주신 서범석 씨에게 이 기쁨을 전한다."

강필석 "저는 참 저희가 작품하며 '서편제' 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담당한 김은하 피디와 단돈 만원만 벌자는 농을 하며 정말 열심히 공연했는데 이번에 공연 참 잘돼서 누구보다 신나게 공연했다. 그런데 이렇게 상 받아서 너무 너무 기분 좋다."

▲ 이종규 인터파크 상무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 '벤허'

이종규 인터파크 상무 "먼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3천여명의 열혈 뮤지컬 팬들. 각지에서 생방솔 보고 계실 뮤지컬 관객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뉴컨텐츠컴퍼니는 국내 창작 뮤지컬 발전 및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인터파크가 설립한 컨텐츠 컴퍼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왕용범 연출께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 우리 뮤지컬 사업은 관객분들 사랑과 성원으로 발전하고 지탱되고 있다. 올해도 많은 공연이 공연되고 있고 더 많은 뮤지컬이 올라올 예정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해주실 거죠? 관객 여러분 사랑한다. 함께 땀흘리는 업계 여러분 사랑하고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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