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칸타타 '한강' 리허설

   
 

[문화뉴스] 음악회를 보면 생각나거나 궁금한 것이 있다. 과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성악가들은 어떻게 호흡을 맞출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공연 리허설 현장을 찾았다. 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서울시합창단 제142회 정기연주회 칸타타 '한강'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시즌제 프로그램인 '2016 세종 시즌'의 첫 공연이자, 국악과 양악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주목받는 공연이다.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연습 현장과 공연 정보를 사진과 영상으로 확인한다.

   
▲ 칸타타 '한강'은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작곡하고 탁계석 음악평론가가 대본을 쓴 대규모 편성의 공연으로, 2011년에 초연된 바 있다. 이후 5년 만인 올해 서울시합창단에서 공연된다.
   
▲ 칸타타는 17세기 초엽에서 18세기 중엽까지의 바로크시대에 가장 성행했던 성악곡의 형식이다. 칸타타 '한강'은 서양음악과 우리음악의 조화를 멋스럽게 그려냈는데, 다양한 편성의 합창과 판소리, 정악을 함께 담아 총 5부로 구성했다.
   
▲ 성악가들의 풍성하고 힘 있는 소리, 어린이합창이 표현하는 깨끗하고 고운 음색, 우리의 판소리와 정가 속에 담긴 슬픔과 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악기편성은 서양 관현악을 기본으로 하며, 대금,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거문고, 장구, 꽹과리 등의 국악기를 사용하면서 한국적인 색채를 더했다.
   
▲ 또한, '정선 아리랑', '뱃노래', '아우라지 전설', '한강수 타령', '두물머리 사랑', '강강수월래', '밀양 아리랑', '경기 아리랑' 등 민속적인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
   
▲ 서울시합창단의 칸타타 '한강'은 관객 모두가 한강의 역사와 이야기, 음악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가사의 자막 서비스도 지원된다.
   
▲ 이번 공연은 서울시합창단 단장이자 상임지휘자인 김명엽이 지휘를 맡았다. 여기에 서울시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하며 군포 프라임필하모닉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등 20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출연한다.
   
▲ 또한, 소프라노 박미혜, 알토 이아경(사진), 테너 이원준, 바리톤 최진학, 정가 안정아, 판소리 안이호가 협연해 동서양의 선율이 조화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 임준희 작곡가는 "우리가 이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후 한강은 우리의 삶과 생명의 젖줄이 되어 왔다"고 밝혔다.
   
▲ 이어 "세계인들이 자국의 강을 마음 속에 품고 그것을 기반으로 아픔과 희망과 용기, 꿈을 노래해 왔듯이 우리에게는 한강이 그러한 마음의 노래가 흐르는 강"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 임 작곡가는 "특히, 숱한 고난의 역사 속에 구비 구비 흘러 온 우리 한민족의 강, 한강에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삶과 전설, 사랑과 전쟁, 분단의 비극과 슬픔, 그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한민족의 염원과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작품을 쓴 배경을 말했다.

   
▲ 공연이 하루 남은 2일 오후, 현장에선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다. 정가를 맡은 안정아가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였다.
   
▲ 이를 지켜본 김명엽 지휘가 아이디어를 냈다.
   
▲ 이원준 테너(왼쪽)와 안정아 정가(오른쪽)가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제안한 것. 과연 실제 공연에선 어떻게 선보여질까? 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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