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음소시어스 제공

[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대학교 같은 과 친구에게 소개팅 부탁만 하던 23살 싱글 A 씨는 핸드폰을 보며 오늘도 미소를 감출 수 없다. 정오 12시 30분과 오후 6시에 보내 오는 상세한 프로필을 꼼꼼히 보고 한 명에게 OK를 보냈고 그녀도 OK를 해서 지금 문자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난 후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A 씨는 거울을 보며 인사연습까지 했다"

싱글 A씨가 이용한 앱은 '이음'이라는 소셜데이팅 서비스. 해당 서비스는 누적 회원 수 120만 명, 누적 다운로드 수 175만 명, 하루 평균 상호 OK수 800건, 결혼 커플 수 160쌍(공개된 수치만 체크)을 기록하고 있는 싱글을 잘 아는 기업 '이음'의 현재 수치다.

'이음소시어스'는 '이음'에 그치지 않고 직장인을 위한 '이음오피스' 그리고 맞춤형 연애 디렉팅 '맺음'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이음오피스'는 누적회원수 13만명, 누적 다운로드수 30만명, 일 평균 상호 OK수 200건, 결혼커플 수 70쌍을 기록하고 있으며, '맺음'은 현재 5000명이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2017년 연 매출 70억을 달성한 '이음소시어스'는 올해 100억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이음 본사에서 해당 기업의 김도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0년 '이음'을 정식 런칭해서 2013년 대한민국 8%를 위한 큐레이션데이팅 '아임에잇'이 나왔다. '아임에잇'을 '이음오피스'로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 '아임에잇'을 처음에 런칭했을 때에는 프리미엄 소개팅이라는 포지셔닝을 했죠. 8가지 매력으로 했었는데 이름도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번에 직장인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와 MOU룰 맺고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 '이음 오피스'로 출시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음오피스'는 그럼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인가?

└ 네 직장인이죠. '이음'보다는 많은 인증이나 데이터를 추가했어요. 프로필 쓰는 것도 많고 객관식도 추가되어 있어요. 상대방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죠. 경제관념이라던가, 생활의 밸런스라던가, 가치라던가, 굉장히 많이 들여 다 보는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을 만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동거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을 던지는 거죠. 꼼꼼해졌어요.

2014년 4월까지는 박희은 대표가 있었다. 김도연 대표는 어떤 일을 했나?

└ 원래 저는 프로듀서였어요. 이런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했죠. '이음'을 만들었고 '아임에임'을 만들었죠. 원래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죠. 그담엔 공동대표, 그다음에 대표 자리를 맡게 되었죠. 처음부터 있었답니다. 저는 딱히 드러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웃음)

그럼 초창기 때에부터 서비스를 만드셨겠네요?

└ '이음'이라는 서비스는 컨셉 비즈니스잖아요. 하루에 한 명씩 소개시켜주는 방식 그런 것을 만든 사람인 거죠. 프로그램 개발자는 아니고 기획자에 가깝죠. 중간에 박희은 대표로부터 잘 넘겨받았죠.

 

매칭 전문가가 있는 '맺음'은 어떻게 런칭하게 되었나?

└ 시작한 지는 3년 되었어요. 시작하게 된 동기는 그런 생각을 한번 해본 거죠. 사실 저희가 소셜데이팅이라는 걸 처음 만들어서 업계가 형성되었거든요. 좋은 회사가 많이 생겼잖아요. 요즘 시장은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다만 옛날엔 인증을 통해 평범한 대학생이나 일반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는 건전한 쪽으로 캐주얼하게 만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어요. 어쨌든 시작은 그런 컨셉을 따랐어요. 제한적인 추천.

지금은 그런 오해가 많이 없지만 처음에 대학생부터 퍼져나갔을 때는 "괜찮은 사람이 이런 걸 할 리가 없다"던가. 실은 저희가 법조인도 매우 많아요. "그들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나"하는 오해를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그런 오해가 많이 없죠.

그렇게 하다 보니 진지하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어 하는 니즈가 많이 들어왔죠. 근데 보통은 온라인 회사가 오프라인 회사를 하는 게 공포죠. 3년 반쯤 전에 '이음신의 리얼 소개팅'이라고 테스트를 해본 거예요. 일종의 친구가 되어서 소개팅을 주선자로 직접 해 줘보겠다는 컨셉이었는데 2주 동안 3000건이 넘는 신청이 왔죠. 그걸 테스트해보고 오프라인에서 해주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고 테스트 삼아 시작한 것이 '맺음'의 시작이었어요.

'맺음' 서비스가 반응이 좋다고 들었는데 비결은?

└ 저희 철학이 '반드시 결혼하라'는 아니거든요. 사람마다 좋은 사람이라는 개념이 다르잖아요. 선호도가 다 다르고. '당신이 만나고 싶은데 만날 기회가 없다면 많이 소개해 볼 테니 노력해서 만나보고 언젠간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연애하고 살자’인데 반드시 결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요즘에 '비혼'도 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결혼에 대해 무게감을 두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는 누가 서로 오케이 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프로필 확인이 가능하고, 그런 데이터를 보면 사전적으로 많이 연애에 관해선 파악이 가능한 기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매칭을 시켜줄 때 속도도 빠르고 고객 만족도도 높죠.

▲ ⓒ 이음소시어스 제공

이런 데이터를 연구하시는 이유는?

└ 저희는 남녀 모두가 고객인데 한쪽이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한 분은 끌고 올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죠. 하지만 실제 매칭 때 자료를 적용시키면 만족도가 높아져요. 결정적 한 방을 가는 건 사실상 어렵지만 좋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거죠.

이음이 한창 성장기를 달릴 때 "예쁜 여자를 심어두고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 불가능한 것이 그 데이터를 수천 명에게 보내야 하는데 어떤 분이 그렇게 보내게 놔두겠어요.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죠. 저희가 인증 절차가 까다롭답니다.

[문화 人] '70억→100억' 김도연 대표, 소셜데이팅의 교과서 "연애를 잘하는 방법은? '움직여라'" ②로 이어집니다.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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