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불투명한 시장 속 성공 신화를 개척해나가는 스타트업 CEO들, 그들을 집중 취재하는 '라이징 스타트업'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승무원이 만드는 여행 매거진 '테이크오프(TAKE OFF)' 신혜은 대표를 인터뷰합니다. 신혜은 대표는 여행 에세이 '낯선 바람을 따라 떠나다', 천재교육 고등학교 교과서 '여행지리' 등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 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게 스 트 : 신혜은 (테이크오프 대표 및 여행 작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 7년 동안 스튜어디스로 일했고, 현재는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승무원이 만드는 여행 매거진 '테이크오프' 대표 신혜진입니다.

최근 고등학교 '여행지리' 교과서를 공동 집필했다고?

ㄴ 그렇다. 쉬운 일이 아니더라. 지리 선생님과 대학 교수,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교과서를 집필했다. '여행지리'라는 과목은 수능 시험에 해당하지 않는 진로선택과목이지만, 학부모 및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리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식적인 이론이, '여행'이라는 테마를 통해 실천적으로 활용 가능하리라 믿는다.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별별톡쇼 ⓒTV조선

상당히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이력 소개 부탁드린다

ㄴ 여행 관련 영역에서 두루 활동한다. '와우시씨엠' 라디오에서, 매주 여행지를 소개하는 진행자 역할도 맡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에 여행 관련 글을 기고하거나, 방송 패널로 출연하기도 한다.

바쁜 와중에 '테이크오프(TAKE OFF)'를 창업했다. 어떤 회사인가

ㄴ 전·현직 승무원이 만드는 여행 잡지다. 여행 매거진을 살펴보면, 지면 한계상 자세한 정보가 있어도 가볍게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제가 직접 기고를 하면서도, 그런 점이 아쉬웠다. 승무원 출신이다 보니, 주변에 10년 이상 비행기를 탄 친구들도 많았다. 여행에 있어서는 정말 '베테랑'이지 않나. 그런 친구들과 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디테일한 여행 잡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현재 참여하는 필진은 몇 명 정도인가

ㄴ 대부분 현직 승무원들이다. 작년에 13명 정도, 최근에 더 추가돼 20명 정도다.

▲ ⓒ테이크오프 홈페이지

승무원으로 일하게 된 계기는?

ㄴ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직업이 승무원이라고 생각했다. 두바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서 7년 동안 일했다.

정말 많은 나라를 방문했을 것 같다. 어느 여행지가 가장 좋았나

ㄴ 여행으로는 70개국, 도시로 치면 140개 정도에 다녀왔다. 모든 여행지가 매력적이었지만, 가장 많이 간 곳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남프랑스, 북아프리카 등 지중해에 걸쳐있는 나라들을 사랑한다.

테이크오프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올해, 테이크오프를 비롯해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ㄴ '테이크오프'를 종이 매거진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올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지리 교과서를 집필하며, 학문적으로 내실을 다질 필요성을 느꼈다.

투자 제의를 받았다고 들었다

ㄴ 그렇다. 하지만 아직은 테이크오프가 투자를 받을 단계는 아닌 것 같아 거절했다. 좀 더 내실을 다지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 등에 뛰어들 생각이다. 스타트업 정부 지원 쪽도 고려해보고 있다.

콘텐츠는 이미 충분히 내실 있다고 느껴진다

ㄴ 테이크오프 오픈 초기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필진 분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그렇다. 하지만 운영적인 측면에서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스타트업 모임이나 강연 등에 참석해서, 마케팅 등을 배우고 있다.

▲ '너의 여행을 보여줘'에 출연한 신혜은 대표 ⓒONT

여행 관련 스타트업 중, 기억에 남는 회사가 있다면?

ㄴ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얼(there)' 등과 협업 중이다. '데얼'은 국내외 여행지 액티비티 및 투어를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승무원들이 현장에서 '데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와그 및 핀온맵 서비스 역시 실제로 사용해봤고, 정말 편했다. '어스토리(EarthTory)' 어플도 추천한다. 지도 위에서 가고 싶은 장소를 클릭하면, 여행 일정을 보여준다.

테이크오프를 통해, 여행 스타트업을 소개할 예정인가

ㄴ 여행 스타트업 협업 제의는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 콘텐츠 제휴를 맺은 회사도 여러 곳이다.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여행 관련 서비스가 정말 좋은데,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매거진을 통해, 여행 스타트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

테이크오프, 승무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ㄴ 그렇다. 저도 비행을 해봤지 않나.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지 않으면,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여행도 일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여행 경험을 글로 써서 대중에게 전달한다는 목표가 생기면, 비행이 좀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 ⓒ신혜은 페이스북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ㄴ 경험 욕심이 많다. 호기심도 많다. 깊이 있게 들어가진 못해도, 많은 일들을 경험해보려 애쓴다. 이러한 점이 여행 잡지 제작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여행에서 기대하는 게 '경험' 아닌가. 깊이 들어가기 보단, 재미난 경험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 한다. 제 성향이 '여행 매거진'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저희 테이크오프 활동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 (링크) 신혜은 대표 인터뷰 전문 바로 듣기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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