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을 만나다 ④

▲ 강량원 연출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17일 오후 남산예술센터에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의 2018 시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9월 4일부터 16일까지 공연되는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2017년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원작 권여선, 각색/연출 박해성)에 이어 다시 한 번 동시대 한국소설을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2015년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연출가, 극작가, 비평가로 활동하는 정진세가 각색을, 2016년 '베너시'로 제5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을 수상한 강량원이 연출을 맡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량원 연출은 "줄거리는 단순하다. 동급생을 살해한 소년과 그를 사랑한 여인, 동급생의 어머니를 두고 벌어지는 일이다."라며 작품의 줄거리를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기보단 이 사람이 살해한 후에 어떻게 자신의 행위를 가장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 것인가를 상상하게 돼고 그 상상이 자신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전체 우주의 상징'인 '우주알'을 만든다. 그 '우주알'을 마음속에 품고 결국 자신이 살해한 동급생의 어머니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결말일 거라고 상상한 것 같다. 이 전체 연극은 어떤 한 사람이 꾸는 꿈이거나 소설이거나 혹은 어떤 인생의 완결이거나 모든 생각을 다 해볼 수 있도록 열려있는 그런 소설이라서 흥미로웠다."라며 작품이 흥미로운 지점에 대해 말했다.

강 연출은 끝으로 "이 소설을 '브레인 컨트롤'을 만든 정진세 작가가 각색한다. 아마 젊은 작가의 아주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장강명 작가와 정진세 작가의 결합 속 좋은 대본이 나올 것 같다. 열심히 만들어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3월부터 12월까지 계속해서 무대에 오를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은 시즌 프로그램 8편과 공모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이번 시즌 역시 변함없이 한국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현상을 담은 동시대성 작품들이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월 1일 오후 2시 '처의 감각', '손 없는 색시', '에어콘 없는 방'의 3편이 담긴 상반기 공연 패키지 티켓이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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