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1973년 미국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미국 최고재벌 폴 게티의 손자 폴 게티 3세 납치사건을 '믿고 보는 감독' 리들리 스콧의 손을 통해 '올 더 머니'라는 영화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올 더 머니'는 자신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돈으로 영원한 20세기 로마제국을 세우려 했던 폴 게티의 야욕과 추락, 그리고 게티 가문의 비극을 실화보다도 더 실감 나게 그려냈고, 영원할 수 없는 인간의 욕심의 최후가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었다.

특히, 리들리 스콧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고자 비극의 중심에 서 있는 각 주요인물인 '폴 게티', '폴 게티 3세', '게일 게티' 등이 상황에 따른 심리변화와 숨 가쁜 전개에 최대한 심혈을 기울였다. 하비 와인스타인 스캔들 못지않은 케빈 스페이시 성 추문 사건 때문에 개봉 한 달 앞두고 전면 수정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괜히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후보로 거론되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케빈 스페이시 대타로 급하게 '올 더 머니'에 투입된 베테랑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카리스마는 압권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뿜어내는 강력한 아우라에 짓눌렸다. 리들리 스콧의 안목은 이번에도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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