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선댄스국제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달라스국제영화제, 스톡홀름영화제, 뉴포트비치영화제,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시애틀국제영화제 등에서 초청 및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은 영화 '더 히어로'(감독 브렛 헤일리)가 2월 1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 '더 히어로'는 대표작이라고는 40년 전 출연한 서부극 '더 히어로'라는 영화 하나밖에 없는 왕년의 웨스턴 무비스타 '리 헤이든'(샘 엘리어트)이 서부극 보존 협회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게 되면서 즉흥적이지만 솔직하고 인상 깊은 수상 소감으로 하루아침에 스타로 재기, 인생 제2막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 '리'로 등장하는 배우 샘 엘리어트(73)는 실제로 할리우드 서부극의 전설로 자전적 인물을 연기한다는 데 있어 특별함이 느껴진다.

 

아내와 이혼 후 딸과 만남도 쉽지 않고, 몸속에는 암세포가 퍼져만 가는 그에게 의지할 것이라고는 텅 빈 집, 술, 직접 말아 피는 담배, 약물뿐이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매력적인 젊은 여성 '샬롯 딜런'(로라 프레폰)까지, 아직까지 그의 삶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도 같지만 새롭게 살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용기내 연락했지만, 딸은 보기가 힘들고, 진심 같았고 마음이 갔던 젊은 여자친구는 임프라브 코미디 쇼에서 자신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하는가 하면, 암 치료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할리우드 영화에 다시 캐스팅되지만 오디션에서 읽어야 할 대본 내용은 마치 자신의 내용과 같아서 그 연기가 쉽지도 않다.

 
 

배우 샘 엘리어트의 자전적 캐릭터였기 때문일까? 그의 연기력은 놀라울 만큼 영화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잔잔한 드라마 같은 영화의 분위기에서 그의 표정은 진지하다. 돌이킬 수 없지만 놓을 수 없는 과거, 잡고 싶은 희망, 쉽지 않은 현실, 모든 것이 어쩌면 너무나도 공감되기 때문일까? 그들의 대화가 명대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너무나 이해하기 때문에 소소하게 웃게도 된다. 현실에 지쳐 평생 공로상을 받고 싶은 현대인이라면 '더 히어로'를 보며 잠시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어쩌면 필요하지만 할 수 없었던 변화를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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