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브루스 윌리스와 더불어 노년배우 중 '액션 연기 1인자'로 정평이 나 있는 리암 니슨, 그가 수많은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나와 선보였던 액션만 하더라도 셀 수 없다. 그의 대표작인 '테이큰' 시리즈를 비롯하여 '언노운', '스타워즈', '배트맨' 시리즈 등 수많은 액션 영화에 등판해 마치 마블 스튜디오나 DC 코믹스 세계관에 필적하는 거대한 '리암 니슨 유니버스'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리암 니슨은 액션 쪽으로 너무나 많은 이미지가 소비되어 '너무 자기복제한다'며 좋은 연기력까지 폄하되고 있다. '테이큰', '언노운'을 함께 했던 자움 콜렛 세라 감독과 새롭게 만든 '커뮤터' 또한 한 치의 오차도 벗어나지 않고 리암 니슨의 자기복제 하는 수준에 그쳤다.

10년간 통근 열차를 타고 뉴욕을 오가다 해고당한 보험회사 직원이라는 직업, 벌어지는 장소가 비행기 대신 기차라는 점 제외하곤 하나같이 '테이큰'과 닮았다. 요원 출신에, 가족 밖에 모르는 가장, 그리고 이번에도 가족은 테러범으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있고, 제한 시간 안에 해결해야하는 패턴까지 너무나 흡사했다. 관객들이 원하는 건 액션이 아닌 다른 연기를 선보이는 리암 니슨인데, 왜 그걸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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