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막 후 9월까지 6개월 일정 '대장정'

▲ 2018 고교야구 일정이 확정됐다. 올해 역시 목동을 거점으로 전국의 야구장에서 내일의 프로야구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협회장 김응룡, 이하 KBSA)가 1월 16일 오후를 기하여 올시즌 전반적인 야구 일정을 공개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은 4월 첫째 주 토요일인 4월 7일로 결정됐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하여 프로야구가 3월에 개막되는 데 비해 고교야구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늦은 시점에 시작되는 셈이다. 우천순연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데에 따른 돌발 상황 대비, 2차 신인지명회의가 지난해부터 9월로 늦춰졌다는 두 가지 요인이 다소 여유 있는 운영 일정을 가능하게 한 셈이었다.

아직 지역별로 그룹이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지난해와 대동소이하게 조별리그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즉, 서울을 비롯하여 경기권역, 인천 및 강원권역, 충청 및 전라권, 부산권, 대구 및 경북권, 부산권역, 창원 및 경남권역을 중심으로 주말리그가 진행될 공산이 크다. 4월에 시작되는 전반기 주말리그는 5월 6일을 마지막으로 거의 조별 순위가 결정된다. 그리고 각 조별로 상위 50%의 순위를 기록한 팀이 왕중왕전을 겸하게 되는 황금사자기 본선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만약에 각 조별로 편성된 학교가 홀수일 경우, 왕중왕전 참가교 숫자는 1개 더 늘어나게 된다(예 : 7학교가 한 조에 편성된 경우, 4위까지 본선 참가). 이는 후반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반기 최종 순위가 결정되고, 그 학교들을 중심으로 감독자 회의가 열리면, 5월 16일부터 28일까지 목동 야구장에서 대진표에 따른 제72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는 자동 출전권을 얻게 되어 설령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탈락한다 해도 출전에 문제는 없게 된다.

▲ 2018 KBSA 고교야구 주요 일정. 정리=문화뉴스 김현희 기자

기온이 점차 올라 초여름에 들어서는 6월부터는 다시 후반기 일정이 진행된다. 6월 2일부터 7월 1일까지 목동을 비롯한 전국의 야구장에서 또 다시 조별 경쟁이 이어진다. 이 때에는 프로 구단에서도 연고지 학교를 배려하는 의미에서 본인들의 야구장을 개방하기도 한다. 대전, 창원구장이 작년에 그러했다.

후반기 주말리그 일정이 종료되면, 7월 11일부터 국내 최고이자 유일한 선수권대회(Championship)인 제73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참가 방식은 전반기와 동일하며, 전년도 우승팀 배명고는 자동 출전권을 얻는다. 대체로 이 시기에 장마철이 겹치면서 우천순연 사례가 많이 일어난다. 지난해의 경우, 대회가 한창(7/2~14)인 7월 초에 장마가 찾아와 여러 차례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된 사례가 일어난 바 있다.

청룡기 이후부터는 대체로 빠르게 다음 일정이 진행된다. 고교 학사 일정으로 방학이기 때문이다. 청룡기 선수권 종료 예정일(7월 23일) 5일 이후인 7월 28일부터는 대통령배 대회가 열린다. 주말리그 1, 2위팀을 포함하여 전/후반기 왕중왕전에 참가하지 못했던 학교들이 대거 대통령배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고는 앞선 두 대회와 마찬가지로 자동 출전권을 얻는다. 8월 9일에 예정대로 대통령배 결승전이 진행되면, 8월 15일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봉황대기 대회가 열린다. 참가교가 많은 관계로 목동을 비롯한 신월 야구장에서 나누어서 1회전 및 64강전 경기가 열리게 된다. 결승전 예정 일자는 8월 31일로, 사실상 청소년 대표팀에 참가한 선수들은 이 대회가 시즌 마지막인 셈이다.

다만, 8월 31일 봉황대기 결승전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해도 결승전이 끝나고 3일 이후에는 곧바로 협회장기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한동안 협회 사정으로 개최되지 못했으나, 올해 다시 정식으로 대회가 배정된 셈이었다. 일단, 현재로서는 9월 3일~13일까지 10박 11일 일정이 잡혀 있다. 거의 이 시기에 신인 2차 지명회의도 열리게 된다.

올해 국제대회는 아시아 대회로 열리게 된다. 주최국은 일본으로, 대략 8월 말에서 9월 초 개최가 유력하다. 2년 전 이정후(넥센) 등을 앞세워 우승을 노렸던 대표팀은 타이완의 역대 최악의 경기 운영으로 인하여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국제대회와 신인지명 회의가 모두 종료되면, 남은 것은 전국체전 뿐이다. 각 시/도에서 자체 예선을 거쳐서 딱 한 학교만 참가할 수 있다. 9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국체전 고등부 야구는 10월 13~18일까지 전라북도에서 열리게 된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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