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오상원 인턴기자] '미녀 경제'라 불리는 미용·성형·화장품 산업은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 성형 관광은 K-뷰티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서 한류 붐을 타고 어느새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 관광객 10명 중 3명은 한국 성형외과에서 성형 혹은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최근 동남아, 북미, 유럽과 중동 국가에서 한국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K-POP, 한국 드라마 열풍과 함께 섬세하고 정교한 의료진의 술기, 만족도 높은 성형 결과, 양질의 서비스가 어우러져 효자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최근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의 2017년 한 해 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를 확인한 결과 다양한 'K 뷰티 트렌드' 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왔다.

 

2017년 2월 미용성형레이저학회에 의하면 세계 각국에서 미용성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 1명당 약 1,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한다.

실제로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에 따르면 2017년 해외환자의 국가별 순위는 1위 '중국', 2위 '태국', 3위 '베트남', 4위 '미국', 5위 '싱가포르'로 집계됐다.

이는 사드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성형관광은 중국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국 환자는 다소 감소한 반면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국가의 환자들은 큰 폭으로 증가해 신장률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어느새 동남아시아가 한국 미용성형 시장을 이끌어 갈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현재 한국의 성형 의료수준과 최첨단 장비들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아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성형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의료인들이 활발한 학술 활동과 함께 단순 치료 기술을 넘어 힐링, 건강까지 확장된 영역에서 환자들을 케어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유치국가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성형 환자의 경우 남성과 중년층의 증가 추세가 눈에 띄었다.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에 따르면 2017년 성별 연령대별 증감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년동기 대비 남성은 5.9%, 50대는 12%, 60대는 23% 증가했다.

성형 시장의 주요 타깃층인 20대가 12%, 여성이 0.6% 감소한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이 원장은 "갈수록 성형수술이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대 젊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기능적 문제와 외적 콤플렉스를 동시에 개선하는 수단, 즉 자신을 위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중년 여성의 성형은 신체적·사회적 변화로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감을 극복하려는 방법의 하나로 정서적 치유의 수단인 만큼,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도 바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dnjs811@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