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탈모가 고민인 이 모 씨(30)는 요즘 매일같이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 먹은 지, 근 4년이 다 되어 가고 있어, 간이 상할까 우려되어 술을 끊은 지도 오래됐다. 그럼에도 탈모가 나아지긴커녕 해가 바뀔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요새는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탈모 유발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면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한다. 중년 이상의 남성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탈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2~30대 직장인들에게 탈모는 심각한 콤플렉스가 아닐 수 없다. 원래 연령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일 뿐 아니라, 스타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증, 자신감 결여로 인해 무기력한 상태에 놓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받은 43.5%는 2~30대 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2년과 비교해 7.5%가 증가했다. 직장생활 내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으로 탈모의 원인이 많아지면서 탈모에 좋다는 민간요법들도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민간요법은 되레 탈모치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참닥터의원 김주용 원장은 "탈모 초기일 경우 간단한 약물 주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많이 진행돼 앞머리나 정수리가 훤히 보일 정도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이 근본적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후두부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채취방법에 따라 비절개모발이식과 절개모발이식으로 나뉠 수 있는데,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절개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두피 일정부위를 절개로 떼어내 모낭을 채취하는 방식인 반면 비절개모발이식은 후두부 머리를 반삭발 한 뒤 모낭 단위로 하나씩 적출하는 방법이다.

 

대량이식과 한번에 넓은 부위의 시술을 할 수 있는 절개모발이식은 빠른 수술이 가능하지만 마취를 해야 하고 큰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모낭 단위로 하나씩 적출하는 비절개모발이식은 비교적 흉터가 적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많은 양의 모낭을 채취하기는 어렵다.

 

모낭을 채취한 후, 탈모가 진행된 머리에 이식을 해야 하는데, 이식방법은 식모기와 슬릿으로 나뉜다. 식모기에 모낭을 끼워넣어 이식했지만 최근에는 슬릿방힉으로 작은 틈새를 만든 뒤 모낭을 하나씩 심는 방식으로 모낭채취와 동시 진행이 가능해 채취한 모낭의 노출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방법들은 숙련도에 따라서 결과에 따른 차이가 큰 편이다. 오염되거나 제대로 이식하지 못하면, 자라날 수 있는 모발의 수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참닥터의원의 김주용 원장은 "개개인에 상황에 맞춰 꼼꼼하고 섬세하게 수술해야 함은 물론이고 채취한 모낭세포의 흉터를 최소화 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낭의 두깨와 깊이, 방향 등을 고려해 모낭을 채취하고 이식해야 영구적인 결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참닥터의원 김주용 원장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