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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공연예술 창작산실 주 아츠온의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정은비 작 이유정 작곡 박소영 허연정 공동연출의 뮤지컬 카라마조프

[문화뉴스MHN 아띠에터 박정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아츠온의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정은비 작, 이유정 작곡, 박소영 허연정 공동연출의 뮤지컬 <카라마조프>를 관람했다.

정은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출신으로 <비더슈탄트> <레지스탕스 클럽> <붉은 정원> 뮤지컬 <카라마조프> 등을 발표 공연한 발전적 장래가 예측되는 미녀 작가다.

이유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 대학원 출신이다.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콘서트 <별미>에서 소리와 대금, 해금, 소리북, 비브라폰을 위한 '이화, 한 문장으로 된 노래'를 처음 선보였다.

고려시대 문인 이조년의 한시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를 작곡가 이유정이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했다. 비브라폰과 전통 악기가 빚어내는 오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호평을 받았다. 창작국악곡 'Life...... still life!'를 성남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정은비 작가와는 대학원 동기인 미녀 작곡가다.

박소영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연출전공을 한 후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춘기> <키다리 아저씨> <보디가드> <카라마조프>와 연극 연출로는 <만추> <개인의 취향> <커피와 로맹가리> <카스테라> 그 외의 다수작품을 연출했다. 2013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 상,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미모의 연출가다.

허연정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으로 <동지섣달 꽃본듯이> <12 angry men> <아빠가 사라졌다> <안녕 유에프오> <햄릿 얼라이브> 그 외 다수 작품을 연출한 미녀 배우이자 연출가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1821~1881)는 <가난한 사람들>, <분신> <네또츠까 네즈바노바> <아저씨의 꿈>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상처받은 사람들> <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로부터의 수기> <죄와 벌> <노름꾼>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발표한 러시아의 천재 소설가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시베리아에 유형 되었을 당시, 그곳에 부친살해혐의로 유배를 당한 한 퇴역중위를 만나, 그의 행적을 들으며 그가 진범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집필하게 되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원작의 내용을 소개하면, 아버지 표도르는 고리대금업으로 돈을 번 졸부지만, 탐욕스럽고 방탕하게 살면서 3명의 아내에게서 4명의 아들을 얻는다. 서자 스메르 자코프는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면서 아버지와 형제들로부터 받는 서자라는 차별 때문에 아버지 표도르를 증오한다.

또한, 아버지 표도르와 큰아들 드미트리는 그루솅카를 사이에 두고 사랑싸움을 벌인다. 한편, 드미트리는 동생 이반과 함께 두 여인인 카체리나와 그루솅카 사이에 역시 사랑과 질투의 관계가 형성된다. 어느 날, 드미트리는 돈 문제에 쪼들리면서 아버지와 몸싸움까지 하며 다툰다.

그 후 표도르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채 발견된다. 서자 스메르자코프가 진범이었으나 살해되던 날 간질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에 의심을 받지 않게 되니, 결국 장남 드미트리는 살인범으로 체포, 투옥되고 재판을 받게 된다. 차남 이반의 추궁을 받던 스메르자코프는 자신의 범행임을 털어놓지만,

이반이 "신만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라는 말이 자신의 범죄를 부추겼다고 고백하고 자살한다. 그러나 드미트리가 카챠에게 써 보낸 '평소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라는 편지내용이 공개되면서, 재판정에서 드미트리는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의 시베리아 유형을 떠나게 된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법정에서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한 추리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무대는 망사막으로 조명효과에 따라 망사막 안의 장면이 보이도록 연출되고, 커다란 건물의 커튼 같은 구실도 한다. 정면에 고풍스런 다섯 개의 창과 차일이 달린 벽면이 八자 형으로 배치되고 배경 가까이 1.5m 높이의 단이 무대좌우로 연결되고 그 앞에 침대가 가로 놓인다.

침대가 단 중앙의 열린 공간으로 사라지면, 그 자리에 긴 계단이 놓이고 계단을 오르면 단 위에 긴 등받이 의자와 의자 여러 개가 나란히 놓여 법정장면에서 배심원 석으로 사용된다. 상수쪽 객석 가까이에 책상과 걸상이 있어 법정 검사석으로 설정이 된다.

중앙 계단이 좌우로 반분되어 이동되면 단 아래 하수 쪽 방향으로 안락의자와 탁자가 배치되어 아버지 표도르의 방으로 설정되고, 중앙무대는 조시마 신부(이 뮤지컬에서는 장로>의 공간이 된다. 장면 변화에 따라 천정에서 샹들리에 같은 촛불장식이나, 여러 개의 갓

씌운 전구가 오르고 내린다. 마지막 장면에 역시 침대가 단 하단의 공간에서 다시 무대로 이동 배치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 박스에 지휘자와 연주자가 자리를 하고 대형건반악기는 무대 외곽에서 연주를 하는 듯싶다. 출연자들은 핀마이크를 착용하고 등장한다.

뮤지컬은 도입에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가 침대위에 죽어 쓰러져 있고, 장남 드미트리를 비롯해, 차남 이반, 성직자 알로샤, 그리고 서자 스메르자코프가 각기 부친 살해범 용의자로 출연해 검사에게 진술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배경 상단에 배심원이 자리를 잡으면, 아버지 표도르와 아들 드미트리의 사랑을 받는 미녀 그루샤와 차남 이반과 장남 드미트리의 결혼상대 역인 카챠가 등장을 한다.

무대 오른쪽에 검사가 법정 심문을 펼치고, 변호사 역은 차남 이반이 담당을 한다. 독특한 것은 형제들의 아버지인 표도르가 죽은 상태에서 시종일관 법정을 오가며 범행의 용의자를 찾는다.

극 중간에 죽기 직전의 조시마 장로가 등장해 아버지와 아들들의 냉혹한 갈등에 훈풍과 온기를 불어넣고, 아버지 머리맡에 감춰둔 3000 루불이라는 거금의 행방에 초점을 두기도 하지만, 드미트리의 약혼녀였던 카챠가 드리트리에게서 받은 부친살해심정을 피력한 편지내용으로 범인은 드미트리로 지목이 된다.

대단원에서 비단결보다 착한 마음씨와 순종의 표본이던 서자 스메르자코프의 범행임이 밝혀지지만 이 작품에서는 아들 모두가 다 범인이라는 검사의 논고에서 뮤지컬은 마무리가 된다.

이정수가 아버지 표도르, 조태일이 장남 드미트리, 이준혁과 이해준이 차남 이반, 신현묵이 성직자 아들 알로샤, 김바다가 서자 스메르쟈코프, 박란주가 카챠, 김히어라가 그루샤, 최요한이 조시마 장로, 이기현이 검사, 김상훈, 임예슬, 우 금, 정소리, 홍 선 등이 출연해 성격설정은 물론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창으로 뮤지컬의 수준을 상승시키고 갈채를 받는다.

음악감독 지휘 신경미, 키보드 이지혜, 아코디언 키보드 미미, 클라리넷 윤수영, 바이올린 이수, 기타 박찬혁 정호윤, 베이스 오승현, 퍼커션 드럼 김계형 채형봉 등의 연주와 기량이 관객을 몰입시키고 역시 갈채를 받는다.

프로듀서 심재훈, 음악감독 신경미, 안무 심새인, 제작감독 김미경, 무대디자인 안혜란, 의상디자인 홍문기, 조명디자인 민경수, 음향디자인 이인선, 소품디자인 임정숙, 분장디자인 김영아, 음악조감독 이지혜, 조연출 박세연, 무대감독 박연주, 무대조감독 이윤정, 제작PD 김보경, 제작AD 신재은 그 외의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어우러져,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아츠온의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정은비 작, 이유정 작곡, 박소영 허연정 공동연출의 뮤지컬 <카라마조프>를 2018년 새해 벽두(劈頭)를 장식하는 걸작 뮤지컬 공연으로 탄생시켰다.

▶공연메모
공연예술 창작산실 주 아츠온의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정은비 작 이유정 작곡 박소영 허연정 공동연출의 뮤지컬 카라마조프
- 공연명 카라마조프
- 공연단체 ㈜아츠온
- 원작 도스토예프스키
- 작 정은비
- 작곡 이유정
- 연출 박소영 허연정
- 공연기간 2018년 1월 3일~14일
-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관람일시 1월 10일 오후 8시

[글] 아티스트에디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박정기 | pjg5134@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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