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배우 박정자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展'의 특별 행사로 연극배우 박정자의 '낭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월 15일(월)과 2월 5일(월) 오전 11시 30분 한가람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양일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낭독 콘서트는 마리 로랑생의 시집 겸 수필집인 '밤의 수첩'(Le Carnet Des Nuit)을 배우 박정자가 낭독하는 형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국인이 애송하는 시 '진정제' (번안 제목 '잊혀진 여인')가 수록되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탁월한 연기력과 강한 개성으로 오랜 기간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온 배우 박정자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박정자는 "100년 전 그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성을 지닌 마리 로랑생의 작품과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오로지 연극과 무대만을 전부로 알고 살아온 내 삶의 발자취와 만나는 지점이 많다"며 "올해 희수(77세)를 맞아 이런 뜻 깊은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 티켓을 소지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전시장 내 '밤의 수첩' 섹션에서 참석이 가능하다.

1942년 출간된 '밤의 수첩'은 마리 로랑생이 기욤 아폴리네르, 파블로 피카소와 '세탁선'(바토-라부아르: 20세기 초 가난한 예술가들의 생활 장소가 된 프랑스 몽마르트 중턱에 있는 허름한 건물)에서 화가로서 열정을 태우던 청년 시절에 쓴 이야기들로 색채의 사용 기법이나 자신의 작품 세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화가인 동시에 시인이기도 했던 마리 로랑생이 남긴 25편의 시도 수록되어 있다.

한편,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展'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만나보는 전시로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 KBS와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수채화, 사진과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3월 11일(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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