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혁명의 순간, 운명적인 사랑을 노래한 뮤지컬 '닥터지바고 (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매튜 가디너)'. 그 찬란한 감동을 선사할 주인공들이 공개됐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려낸 뮤지컬 '닥터지바고'가 오는 2월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지난 2012년 이후 6년만의 귀환을 앞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캐스트를 공개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진일보한 프로덕션으로 돌아올 2018년 '닥터지바고'는 화려한 캐스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900년대 초 러시아 정권이 교체되는 혼란의 시대를 격렬하게 마주한 인물 유리 지바고 역할에는 이름만으로도 완벽한 브랜드가 되는 배우 류정한과 탁월한 캐릭터 해석으로 매 작품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박은태가 더블 캐스팅됐다. 의사와 시인 사이를 넘나들며 이성과 감성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 지바고 역할에 기대되는 캐스트다. '맨오브라만차', '지킬앤하이드' 등 오디컴퍼니가 그동안 선보여왔던 대작과 함께 해온 류정한 배우는 작품마다 뛰어난 해석력으로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특히 그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기와 저음과 고음을 아우르는 가창력은 운명의 여인 라라 앞에서 흔들리는 지바고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낼 것이다. 카리스마 있는 미성의 소유자 박은태는 최근 방영된 Mnet '더마스터 – 음악의 공존'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넘버를 통해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2월 31일 밤 개최한 'SBS 연기대상'에도 초대되어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을 열창하며 2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일반 대중에게까지 성큼 다가선 그는 운명적인 사랑 앞에서 열정적일 뿐 아니라 혼돈의 시대를 극복해 나가려는 지바고의 모습을 흡입력 있는 연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바고의 뮤즈이자 매력적이면서도 강인한 여성 라라 역에는 조정은과 전미도가 캐스팅됐다. '레미제라블', '엘리자벳'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활약해온 조정은 배우는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무대 위에선 열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낸다. 최근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역시 아름다우면서도 주체적인 여성으로의 라라를 완벽히 재현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2017),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인기상(2017) 등을 수상하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한 전미도 배우 역시 라라를 연기한다. 무대 위에서 천의 얼굴을 가진 그녀는 지바고의 뮤즈이자 코마로프스키의 애증의 대상, 나아가 파샤의 아내 등 여러 모습으로서의 라라를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당대 러시아 사회에서의 수많은 정권 교체에도 끝내 살아남을 만큼 처세술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정부패한 고위 법관 코마로프스키 역할에는 서영주와 최민철이 함께 출연한다.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과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로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 온 서영주 배우는 라라를 향해 왜곡된 사랑을 표출하는 코마로프스키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뮤지컬 '레베카',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그 누구보다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최민철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강인하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라라를 잊지 못하는 애절한 모습의 코마로프스키를 표현한다.

이상적 사회 건설을 부르짖는 순진한 청년에서 잔인한 혁명가로 변해가는 파샤/스트렐니코프 역할​은 배우 강필석이 맡는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서편제' 등의 작품에선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면 '쓰릴미'에선 또 다른 모습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온 그는 극 중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히 표현해낼 것으로 보인다.

평생 지바고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여성 토냐 역할은 이정화 배우가 선보인다. 지바고의 마음 속 자리한 라라의 존재를 알아차리지만 이를 끝내 가슴에 묻어두는 역할로, 풍부한 성량과 함께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외모를 가진 이정화 배우의 연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토냐의 부모 알렉산드르와 안나 역은 김봉환 배우와 이경미 배우가 맡아 극의 완성도와 무게감을 더한다. 독창적인 무대 미학, 서정적인 넘버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 누구보다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소유한 이들은 관객들이 지바고와 라라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들게 할 뿐 아니라 당대 러시아 사회를 살아내야 했던 혼란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낼 것이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오는 9일 샤롯데에서 선 오픈, 10일 전 예매처를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1차 티켓의 오픈 공연 기간은 3월 2일부터 3월 18일까지며 조기에 예매하는 관객들에게는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혁명의 순간,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2월 27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 속, 나약한 인간을 강인하게 만들어주는 운명적인 사랑의 힘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캐릭터 소개

 
 

유리 지바고 (Yurii Zhivago)

'류정한/ 박은태' 별은 그대의 눈이 되고. 바람이 그대 목소리 되어 내 곁에서 속삭인다

의사이자 시인. 그로메코 집안에 입양되어 도덕적인 인물로 바르게 성장한다. 사랑하는 연인 라라를 만난 이후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괴로워하지만 운명적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1900년대 초 러시아 정권이 교체되는 혼란의 시대를 격렬하게 마주한 인물이다.

 
 

라라 (Lara)

'조정은/ 전미도' 꿈을 꾸어도 안전한 곳 그대의 품에서 모든 상처와 혼돈들은 눈처럼 사라져

강한 의지를 가진 아름다운 여성. 혼란의 시대에 지바고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그에게 문학적 영감이 되어준다. 코마로프스키의 욕망의 대상이자 파샤(스트렐니코프)의 아내이기도 하다. 특히 사랑 앞에서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면모를 보인다.

 
 

코마로프스키 (Komarovsky)

'서영주/ 최민철' 명심들 하거라, 우린 문화인이야. 거리의 폭도처럼 날뛰면 안돼.

부정 부패한 고위 법관. 격변하는 당대 러시아 사회에서의 수많은 정권 교체에도 끝내 살아남을 만큼 처세술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다. 라라를 향한 애증의 마음을 간직한 그는 죽음의 순간까지 라라를 잊지 못한 채 그녀의 도주를 돕는다.

 

파샤/스트렐니코프 (Pasha/Strelnikov)

'강필석' 적들이 나를 향해 도전해올 때 구차한 감상으로 약해질 순 없지

라라의 남편. 순진하면서도 열정적인 이상주의자였으나 하나의 사건 이후, 극단적이고 무자비한 혁명가로 돌변하는 인물이다. 그의 부모 또한 노동자 계급으로 부르주아에게 오랫동안 억압과 착취를 당해왔다. 라라의 과거를 알게 된 이후 부르주아에 대한 경멸이 극에 달한다.

 

토냐 (Tonia)

'이정화' 폭풍우 몰아치고 온세상 어두울 때 은빛 구름 그 너머에 나 언제나 서있을게

지바고의 오랜 친구이자 아내. 지바고의 마음 속에 자리한 라라의 존재를 알게 되지만 끝내 가슴에 묻어둔다. 혁명 직후 불우해진 환경 속에서도 한 가정의 아내, 엄마로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려는 헌신적인 여성이다.

알렉산드르 (Alexandre)

'김봉환'

토냐의 아버지. 그로메코 집안의 품위를 지키며 가정에 헌신하는 인물이다. 지바고 가문과의 오랜 연으로 갈 곳 없는 지바고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혁명으로 집과 가족을 잃자 나약한 존재로 변해가는 그는 점차 무기력한 삶에 순응해간다.

안나 (Anna)

'이경미'

토냐의 어머니이자 알렉산드르의 아내. 고상하고 우아한 귀족 가문의 여성이다. 당대 러시아 사회의 혼돈 속에서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모두 쇠약해진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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