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불투명한 시장 속 성공 신화를 개척해나가는 스타트업 CEO들, 그들을 집중 취재하는 '라이징 스타트업'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행컵'을 운영하는 (주)혜성푸드빌 박성희 대표를 인터뷰합니다. 행컵은 2016년 박성희 대표가 런칭한, 컵밥 프랜차이즈입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 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게 스 트 : 박성희 ((주)혜성푸드빌 대표)

프랜차이즈 '행컵'을 운영하는 박성희 대표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혜성푸드빌 대표 박성희입니다. 85년생으로, 젊은 대표 축에 속한다. 2030 취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다.

'행컵'은 어떤 브랜드인가

ㄴ 2015년, 혜성푸드빌을 창업했다. 초기에는 온라인 식품 사업을 했지만, 현재는 외식 가맹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1월에 컵밥 프랜차이즈 '행컵'을 런칭했다. 현재 직영점 3개, 가맹점 7개를 운영하고 있다(2017년 12월 기준).

'행컵(HangCup)' 이름의 의미는?

ㄴ '행복을 담은 컵요리'를 줄여 부른 말이다. 맛있는 요리로 고객들을 행복하게 하고, 가맹점, 가맹본사 및 협력업체까지 상생하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왜 하필 '컵밥'을 아이템으로 잡았나

ㄴ 대중적이면서도, 편견이 남아 있는 아이템이었다. '컵밥'은 노량진 고시생의 전유물로 느껴지지 않나.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 2030 젊은이들이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도시락으로 만들고 싶었다. 1인 가구 등의 확대로, 20~30대 청년들에게 '컵밥'이 점점 떠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7'에는 컵밥 전문점 '행컵'이 프로모션으로 참여했다

(주)혜성푸드빌, 행컵 말고 진행한 사업이 있다면?

ㄴ 직영점 시스템으로, 신선한 연어를 공급하고자 했다. 그런데 당시, 무한리필 연어집이 유행을 타면서 여러 문제가 생겼다. '무한리필 연어집'이 유행과 함께 연어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컵밥'으로 아이템을 변경했다. 연어 사업을 빨리 정리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

깜짝 질문 하나, 직영점과 가맹점은 어떤 차이인가

ㄴ 직영점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가맹점은 가맹점주가 매장을 운영 및 관리한다. 가맹점은 본사가 노하우,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게 권한을 주고 가맹점이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다. 직영점의 경우 브랜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기 쉽지만, 가맹점주와 브랜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선 신뢰와 소통이 필요하다.

현재 '행컵'의 경우, 직영점에서 대부분 운영 수익이 나온다. 행컵 모토가 가맹점주와 본사가 상생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주에게 더 많은 이득을 취하면 좋겠지만, 현재는 '서로 행복하고 윈윈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컵 매장은 어디에 있나

ㄴ 수원정자점, 수원 아주대점, 안양 평촌학원가점이 직영점 3곳이다. 원래 수원 성균관대 근처에 첫 오픈을 했는데, 수원 아주대 근처로 이전했다. 수원에서 살아와서, 자연스럽게 그 주변에 매장을 내게 됐다. 내가 살아온 동네이니, 상권 파악 등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가맹점은 여러 곳이 있다. 서울에는 목동파리공원점, 중계학원가점, 대전에는 한남대점, 우송대점, 배재대점 등이 있다. 2018년에는 서울 매장을 좀 더 늘려볼 계획이다. 아무래도 '컵밥'이 자취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외대·경희대 등이 몰려 있는 회기 지역을 고려 중이다.

▲ '행컵' 인기 메뉴 '장작삼겹볶음밥'

'행컵'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메뉴 개발은 어떻게 하나

ㄴ 메뉴 개발은 제가 맡아서 하고 있다. 직원들이 수시로 아이디어를 준다. 컵밥이 가지는 고루한 이미지를 깨기 위해, 신선하고 트렌디한 느낌을 찾고 있다. '계란젓갈비빔밥', '장작삼겹볶음밥' 등이 인기다.

배달도 시작했다고 들었다

ㄴ 그렇다. 배달 대행 회사와 본사 계약을 고려 중이다.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싶다.

원래 꿈이 '요식업 종사자'였나

ㄴ 어릴 때는 꿈이 많았다. 법원에서 근무하고 싶기도 했고(웃음). 그래도 20살부터는 윤곽이 잡혔다.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지역의 숨은 맛집을 프랜차이즈로 만들어 성공시키는 일 말이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더라. '창업'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다.

예비 창업인에게 '이것만은' 하는 조언이 있다면?

ㄴ 발품을 팔면, 일단 무엇이든 된다. 누구를 만나서 협업을 하고 싶다거나, 그걸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식품 포장에 대해 인사이트가 필요하면, 방산시장부터 간다. 식품 관련 조언을 받고 싶으면, 관련 종사자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서의 행컵, 이런 점이 좋다면?

ㄴ 본사의 가치관이 중요한 것 같다. 세상에 나쁜 본사도 많다. 위기 상황에서, 본사가 가맹점주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같이 이겨낼 수 있다. 저희는 그런 점에서, 가맹점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노력하는 편이다. 애초에 투자금 자체가 가맹점주에서 나왔지 않나. 6개월 내 원금 회수를 해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기획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직영점의 경우, 차상위계층 자녀들에게 매달 식사 쿠폰을 지급한다.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된 사안이다.

▲ 고객 후기 ⓒ행컵 페이스북

행컵에게 2018년은 어떤 해일까

ㄴ 2018년이 가장 중요한 해다. 2017년까지가 기반을 닦는 초기 준비 기간이었다면, 2018년에는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온라인 콘텐츠에도 좀 더 신경 쓸 예정이다. 고객과의 소통, 가맹점주와 함께한 이벤트 등을 그냥 오프라인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화해서 재미를 드리고 싶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외식 시장은 항상 힘들다. 그럼에도 잘 버텨나가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행컵' 및 '(주)혜성푸드빌'은 그런 분들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 박성희 대표 인터뷰 전문 듣기

jhlee@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