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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윤소리 기자] 유독 친오빠의 발 냄새를 지독하게 느끼는 여동생들의 말을 과학적으로 지지해줄만한 결과가 공개돼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사람의 체취와 관련된 재밌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 ⓒ pixabay.com

 스위스의 동물학자 클라우스 베데킨트는 일명 '땀에 젖은 티셔츠 실험'을 실시했다.

그는 44명의 남성들에게 깨끗한 티셔츠를 2일 동안 입게 한 후 샤워를 하거나 몸에 향수를 뿌리지 못하게 했다.

티셔츠에 남성들의 냄새가 진하게 배도록 통제한 것이다.

▲ ⓒ pixabay.com

이후 티셔츠를 회수해 49명의 여성들에게 냄새를 맡게 하고 티셔츠에 밴 냄새가 어떤지 평가하도록 했다.

모든 실험을 끝마친 연구진은 남성들과 여성들의 유전적 특징을 분석해 남성의 티셔츠 냄새가 좋다고 느껴지는 현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자신과 특정 유전자의 차이가 가장 극명한 남성들의 체취를 좋게 평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 ⓒ tvN 'SNL 코리아'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MHC유전자'를 들었다. MHC유전자가 서로 다를수록 상대방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는데, 냄새를 통해 MHC유전자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인지하는 것이다.

실험을 진행한 클라우스는 "실제로 부부의 MHC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매우 상이한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더 좋은 파트너를 찾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MHC유전자가 비슷한 친족간에는 서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직관적으로 더욱 건강한 자손을 낳고 근친상간을 방지하기 위한 인간의 본능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우리가 친오빠 혹은 남동생의 체취를 싫어하는 데에는 MHC유전자 그리고 종족번식이라는 과학적 이유가 존재했다.

윤소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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