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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이 심상치 않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치솟아 올랐기 때문이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신선식품이다. 3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로 폭등한 과일은 이제 언감생심(焉敢生心) 사치품이 됐다. 물가는 민생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만큼 서민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들었다 놨다 민감하다는 의미다. 당연히 실질소득은 뒷걸음질 치고 일자리는 요원하며 물가는 천정부지(天井不知)로 뛰니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건지 한숨으로 물을 수밖에 없게 된다.통계청이 지난 2월 6일 배포한 ‘2024년 2월
기고·칼럼
박근종
2024.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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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 2월 28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 15~49세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이라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전년 대비 8%가량 떨어져 또다시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 2022년 출산율 0.78명을 기록한 때도 해외 언론과 학자들에게 “한국은 망했다”라거나 “중세 흑사병보다 더한 인구 격감”이란 혹평(酷評)과 함께 “세계 최저수준 합계출산율이야말로 한국군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라
기고·칼럼
박근종
2024.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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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3,745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3만 2,886달러보다 2.6% 증가했으나 7년째 3만 달러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한국의 GNI는 2017년 3만 1,734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선진국 문턱’이라는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21년 3만 5,523달러를 정점으로 7년 연속 ‘3만달러 박스권’에 갇힌 채 제자리걸음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는 요원하기만 하다.2022년에는 3만 2,886달러에 그쳐 20년 만에 대만 3만 3,299달러에 추월당했다가 안정된 원·달러 환율
기고·칼럼
박근종
2024.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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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책에 총력을 펴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인도까지 공장 건설에 수조 원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미·중 패권경쟁이 시작된 뒤 반도체는 전자부품을 넘어 전략물자 반열에 오르며 인공지능(AI) 칩 같은 첨단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용 범용 반도체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치열한 각축은 기업과 정부가 ‘2인 삼각’이 되어 벌이는 국가대항전으로 진화 됐다 과거 세계 반도체 업계를 이끌었던 미국과 일본이 최근 천문학적인 막대한 보
기고·칼럼
박근종
2024.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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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칼럼]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국을 앞선 것은 한국 정부가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과학 굴기’를 앞세운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과학기술은 2년만에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일본을 바짝 추격하며 위협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한국 등 ‘주요 5개국’ 중 한국의 기술수준이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을 넘어 ‘올 것이 왔다’라는 믿기지 않는 굴욕감
기고·칼럼
박근종
2024.03.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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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칼럼] 월세와 먹거리, 공공요금을 비롯한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가계의 실질 근로소득이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질 사업소득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소득이 줄어든 가계는 먹고 입고 사는 필수 소비를 줄이는 내핍으로 어렵게 대응하고 있다. 다만 부모급여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가계 소득은 2분기 연속 증가했다.통계청이 지난 2월 29일 발표한 ‘2023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2만 4,000원으로 1년
기고·칼럼
박근종
2024.03.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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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칼럼] 반전 없이 반복·지속되는 출산율 역대최저치 경신에 이젠 ‘저출산 쇼크’라는 표현도 진부(晉府)해졌고, ‘인구 소멸’이라는 용어도 비루(鄙陋)해졌다. 모두가 식상(食傷)할 따름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 15~49세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이라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2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22년 출산율 0.78명 때도 해외 언론과 학자들에게 “한국은 망했다”라거나 “중세 흑사병보다 더한 인구 격감”이란 혹평(酷評)과 함께 “세계 최저수준
기고·칼럼
박근종
2024.03.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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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칼럼] 한국의 전체 일자리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일자리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복지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기업 일자리가 적다 보니 과도한 입시 경쟁이 일어나고, 저출산과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나온 것이다.OECD 기준 대기업(250인 이상 사업체 │ 한국의 대기업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미국 57.6%, 프랑스 47.2%, 영국 46.4%, 독일 41.1%, 일본
기고·칼럼
박근종
2024.02.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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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칼럼]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방본부(본부장 김주형)에 소속된 소방관 1,000여 명이 지난 2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서 ‘7만 소방관 총궐기대회’를 열고 “이제는 죽어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엄마·아빠이고 싶다.”라고, “대규모 인력 충원하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좀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외친 “죽지 않고 살고 싶다.”라는 처절하리만큼 간절한 울부짖음에 소방관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 여건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소방과 경찰 등 제복 공무원들이 아낌없이 흘린 피와 땀
기고·칼럼
박근종
2024.02.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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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칼럼]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며 소비 둔화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빚내서 집을 산 3040세대가 금리 인상 이후 소비를 가장 많이 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가계소비 증가율은 0.32%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내 집을 사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씀씀이부터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소비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체 소비는 20% 이상 추가로 감소했다.한국은행(조사국)이 지난 2월 25일 발간한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감안한 금리 상승의 소비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기고·칼럼
박근종
2024.02.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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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칼럼] 경기 불황과 고금리가 장기화 하면서 금융권으로부터 외면 당한 다중채무자 및 취약 차주 등 서민 취약층이 시채 시장에 내몰리면서 자초한 불법 사금융 피해가 늘어나 심각성을 더한 가운데 정부가 악덕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불법 대부 광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살인적인 초고금리로 이자를 뜯거나 휴대폰깡, 중고차 전환대출 사기 등 신종 수법을 활용해 갖은 불법행위를 일삼고 폭행·협박을 동원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악랄한 추심 등으로 ‘인간 파괴·가정 파괴·사회 파괴
기고·칼럼
박근종
2024.02.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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